MSCI 한국 수익률 ‘1등→43등’…韓증시 나홀로 소외 [투자360]

신주희 2025. 9. 5. 0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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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월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국가 지수 가운데 수익률 1위를 차지했던 MSCI 한국지수가 불과 두 달 만에 최하위권으로 추락했다.

지난달 MSCI 한국 지수는 전체 47개국 가운데 44위에 머물며 글로벌 증시에서 '나홀로 소외' 양상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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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7개국서 6월 1등→8월 44등으로 밀려나
MSCI 코리아 3X, 2450만달러 순매도
韓 기업 하반기 실적 하향조정
[게티이미지뱅크]

[헤럴드경제=신주희 기자] 지난 6월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국가 지수 가운데 수익률 1위를 차지했던 MSCI 한국지수가 불과 두 달 만에 최하위권으로 추락했다. 지난달 MSCI 한국 지수는 전체 47개국 가운데 44위에 머물며 글로벌 증시에서 ‘나홀로 소외’ 양상을 드러냈다.

5일 현대차증권에 따르면 8월 MSCI 한국지수 수익률은 쿠웨이트, 아랍에미리트(UAE), 폴란드에 이어 뒤에서 네 번째를 기록했다. 6월 글로벌 지수 수익률 1위, 7월 7위에 올랐던 한국 지수는 8월 들어 급격히 순위가 떨어졌다.

실제 8월 MSCI 한국 지수는 7월 말 966.81포인트에서 출발해 지난달 말 949.53포인트로 마감, 한 달 동안 1.79% 하락했다.

6월까지만 해도 MSCI 한국지수를 추종하는 글로벌 상장지수펀드(ETF)에 자금이 몰렸지만 8월에는 거래일 대부분에서 순매도가 이어졌다. 특히 ‘MSCI 코리아 25/50 지수’를 3배 레버리지로 추종하는 ‘디렉시온 데일리 MSCI 사우스코리아 불 3X 셰어즈(KORU)’에서는 지난 한 달간 2450만달러가 빠져나가며 자금 이탈이 두드러졌다.

한국 지수가 불과 두 달 만에 하위권으로 떨어진 배경에는 정책 기대감에 따른 밸류에이션과 기업 실적과의 괴리가 꼽힌다. 신정부 출범 이후 ‘주주환원’ 정책으로 증시가 들떴지만 정작 기업들이 부진한 실적을 내놓으며 기대감이 오래가지 못했다. 특히 2분기 기업 실적 발표에서 하반기 전망에 먹구름이 드리워졌다.

반면 글로벌 증시는 9월 금리 인하 기대감을 선반영하면서 유동성 확대에 따른 수혜를 누렸다.

실제로 2분기 영업이익 추정치 달성률은 지난 10년간 평균치를 밑돌며 기대보다 저조한 실적을 보였다. 신현용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2분기 실적 발표가 마무리되면서 영업이익 추정치 달성률이 93.8%에 그쳐 2015년 이후 평균(101.6%)을 크게 밑돌았다”며 “어닝 서프라이즈 비율 역시 41%에 불과해 역대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고 말했다.

이어 “부진한 달성률 여파로 하반기 이익 전망이 잇따라 하향 조정됐고 연간 영업이익 추정치는 연초 대비 약 7.5% 떨어졌다”며 “특히 하향 조정의 절반 가까이가 2분기 실적 발표 기간에 집중되면서 하반기 이익 트렌드 악화가 가속화됐다”고 지적했다.

조창민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3분기 이후 실적 흐름 좋지 않아 6~7월의 강세를 이어받지 못했다”라고 분석했다. 그는 “2분기 실적발표 기간이 시작된 이후로 3분기와 4분기 이익전망치는 각각 -3.4%, -3.6% 하향조정됐다”라며 “2025년 연간 전망치는 마이너스 3.8% 하향조정 중이며 2분기 말 이후 하반기 이익전망치는 약 5조원 하향 조정됐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흐름에 9월 국내 증시 흐름도 지난달과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9월에는 게절적 약세 장세에 따라 낙폭이 더 커질 수 있다는 경고도 나온다.

신 연구원은 “2분기 부진한 달성률로 인한 하반기 이익 트렌드 하락세는 9월까지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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