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발 살아있어줘” 맨발로 총격 현장 달려간 美엄마

김명일 기자 2025. 9. 5. 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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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격 사건이 벌어졌다는 소식을 듣고 맨발로 자녀의 학교로 뛰어가는 엄마의 모습. /미네소타 스타 트리뷴

총격 사건이 벌어졌다는 소식을 듣고 자녀의 안위를 확인하기 위해 맨발로 뛰어가는 엄마의 뒷모습을 담은 사진 한 장이 미국인들을 울리고 있다.

5일 현재까지 미국 내 소셜미디어와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는 지난달 27일 미국 미네소타주의 한 가톨릭 학교 성당에서 발생한 총기 난사 사건 당시 지역 매체가 촬영한 사진과 관련한 게시물이 다수 올라왔다.

화제가 된 사진에는 총기 난사 사건이 발생했다는 소식을 듣고 자녀가 다니는 학교로 전력 질주하는 한 엄마의 뒷모습이 담겨 있다. 청바지를 입은 여성이 양손에 신발을 들고 맨발로 정신없이 달려가는 장면이다.

발바닥이 까맣게 더러워졌지만 전혀 신경 쓰지 않는 모습을 보며 많은 미국인이 가슴 아파했다.

당시 총기 난사로 어린이 두 명이 목숨을 잃었고, 17명의 부상자가 발생했다. 해당 여성 자녀의 피해 여부는 알려지지 않았다.

샌디 훅 초등학교 총기 난사 사건 이후 설립된 비영리단체 ‘샌디 훅 프로미스’의 공동 창립자 니콜 호클리는 “그 사진을 봤을 때 정말 가슴이 미어졌다”며 “그 엄마의 맨발 달리기는 모든 부모는 자식을 보호해야 한다는 원초적 본능을 그대로 담아냈다. 그 장면은 제가 겪었던 최악의 악몽을 떠올리게 했고, 절실한 진실을 다시금 일깨워 주었다. 이런 일이 다시는 일어나지 않도록 우리는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다해야 한다”라고 했다.

호클리의 자녀는 과거 샌디 훅 초등학교 총기 난사 사건으로 목숨을 잃었다.

현지 언론들은 이 사진에 많은 엄마들이 공감하며 분노하고 있다고 전했다.

포토저널리즘 전문가는 “이 사진은 누구나 마주할 법한 끔찍한 상황을 전한다. ‘내 아이가 다니는 학교에서 이런 일이 일어난다면 어떨까?’라는 상상을 하게 한다”고 평가했다.

동영상 기반 소셜미디어 틱톡에 사진과 관련한 게시물이 다수 올라온 모습. /틱톡

동영상 기반 소셜미디어 틱톡에는 이 사진을 보며 눈물 흘리는 여성들의 영상 등이 다수 올라왔다.

현지 네티즌들은 “너무 강력하고 가슴 아픈 사진이다” “내 마음에 너무 깊게 와 닿아서 눈물이 멈추지 않는다” “엄마들은 아이를 보호하기 위해 무엇이든 할 것” “이제는 총기 규제를 해야 한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미 워싱턴포스트 보도에 따르면 1999년 콜럼바인 고등학교 총기 난사 사건 이후 최근까지 434건의 학교 총격 사건이 발생했다. 약 40만명의 학생들이 이로 인해 직간접적인 피해를 입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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