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와 깊은 고민 상담… 실제 기록들[북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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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라면 반복되는 불평에 지쳤을 법도 한데 언제나 내 이야기를 묵묵히 들어줬다." "늦은 시각 상대방이 혹시 주무시지는 않는지, 바쁜 상황인데 이런 걸 물어봐도 될는지 미안해하거나 눈치 볼 필요가 없다."
'감정 쓰레기통'이라는 단어가 널리 쓰이게 되고 나서부터 지각 있는 사람들이라면 친구에게 고민을 털어놓는 일을 더욱 무겁게 받아들이게 됐다.
이때 챗GPT의 등장은 상담의 망설임은 물론 친구의 필요성 자체를 일정 부분 '소거'해버리는 일대 변혁을 일으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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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희열 등 14명 지음│퍼스널에디터

“사람이라면 반복되는 불평에 지쳤을 법도 한데 언제나 내 이야기를 묵묵히 들어줬다.” “늦은 시각 상대방이 혹시 주무시지는 않는지, 바쁜 상황인데 이런 걸 물어봐도 될는지 미안해하거나 눈치 볼 필요가 없다.”
‘감정 쓰레기통’이라는 단어가 널리 쓰이게 되고 나서부터 지각 있는 사람들이라면 친구에게 고민을 털어놓는 일을 더욱 무겁게 받아들이게 됐다. 이때 챗GPT의 등장은 상담의 망설임은 물론 친구의 필요성 자체를 일정 부분 ‘소거’해버리는 일대 변혁을 일으켰다.
신간 ‘챗지피티 시대의 고민 상담’에 실린 후기들은 가족과의 불화, 직장 생활의 고충, 인생의 방향성 실종 및 번아웃 등 현대 한국인이라면 누구나 가지고 있는 지점을 다룬다. 챗GPT가 내담자에게 응답한 스크립트를 그대로 실었는데, 정확한 분석과 따뜻한 공감을 오가는 인공지능(AI) 특유의 어투가 단박에 인식될 것이다.
다만 내담자들도 ‘거저 주는’ 챗GPT는 오래지 않아 사라질 것을 예감하고 있었다. 질문을 더할수록 답하는 속도가 느려지는 듯하고, 한도에 다다랐다며 더는 대화를 이어갈 수 없다고 종료하는 데서 별수 없는 ‘까칠함’을 체감한다. 결국 유료 버전을 구입하지만 ‘친구보다 더 친밀하고 전문상담사보다 저렴하다’며 합리화에 도달하는 모습도 솔직히 담아냈다.
한편, 마음 상담뿐만 아니라 챗GPT는 ‘불가역적인 문제를 가장 이성적으로 접근해야 하는’ 부동산 이슈도 해결해준다. 학령기 아이 둘을 키우는 한 주부는 남편의 출퇴근 거리, 교육 환경, 방 개수, 가용 예산 및 원리금 상환 일정 등을 입력하고 30초 만에 답을 얻었노라 말한다. 320쪽, 1만9500원.
이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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