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수로서 못다 이룬 꿈 이어간다...‘스물아홉 사령탑’ 정원형 감독 “한국 지도자로서 최초의 길 걷고 싶다”

[마이데일리 = 이보미 기자] ‘스물아홉 사령탑’ 정원형 감독의 2025년은 특별하다. 감독으로서 첫 발을 내디딘 해다. 그만큼 부푼 꿈을 안고 코트에 나선다.
정원형 감독은 올해 창단된 울산스포츠과학고 남자 배구부 사령탑으로 선임됐다. 뿐만 아니다. 지난 7월에는 몽골 여자배구 대표팀을 이끌고 독일에서 열린 2025 라인-루르 하계 유니버시아드 대회에 참가했다. 또 다른 도전이었다.
몽골 여자배구는 유니버시아드 대회 조별리그 A조에서 중국, 독일에 0-3으로 패했지만 아르헨티나를 3-1로 제압하며 포효했다. 8강 토너먼트 진출에는 실패했지만 9~16위 순위 결정전에 돌입 후에도 승수를 쌓았다. 인도를 3-1로 꺾었고, 미국에 0-3으로 패했지만 11위 결정전에서 프랑스를 제치고 유종의 미를 거뒀다.
정 감독은 “선수로서는 실패한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감독으로서 다시 도전해보고 싶다. 배구가 좋아서 지금 이 자리에 있는 거다. 누군가는 프로 출신이 아니면 감독으로서 성공하기 힘들다는 얘기를 한다. 이를 깨고 싶다”며 포부를 밝혔다.
그도 그럴 것이 정 감독은 쌍용중-평촌고를 거쳐 경희대까지 배구 선수로 뛰었다. 포지션은 세터였다. 하지만 작은 신장으로 더 버티기는 힘들었다. 처음으로 ‘포기’를 택해야 했다. 이내 배구 지도자로 또 다시 도전장을 냈다.
정 감독은 “초등학교 때도 배구를 하고 싶었는데 어머니를 설득하는 데 시간이 걸렸다. 중학교 1학년부터 본격적으로 배구를 시작했다. 그리고 경희대까지 진학을 했는데 처음으로 포기라는 걸 해본 것 같다. 선수로서는 더 이상 살아남기에는 어렵다는 판단을 내렸다. 그래서 바로 전력분석을 배웠고, 21살부터 배구 코치 일을 하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처음에는 천안고 코치로 지냈다. 2년 정도 하다가 군대를 다녀오고, 대학도 다니고 하다가 2년 전에는 단국대 여자배구팀 코치로 2년 있었다. 올해는 울산스포츠과학고 감독으로 새로운 도전을 했다”고 덧붙였다.
정 감독이 꿈꾼 순간이다. 스스로 추구하는 배구를 팀에 녹이는 것에 집중했다. 그는 “예전부터 팀 색깔이나 시스템을 연구하고 구상을 했다. 울산스포츠과학고 감독으로 온 이유도 이 때문이다. 온전히 내가 원하는 팀 색깔을 입히고 싶었다. 해외배구도 많이 보고, 훌륭한 지도자 분들의 배구도 많이 본다. 난 창의적인 플레이를 선호한다. 틀에 얽매이지 않은 빠른 배구를 말한다. 일본도 그렇고 세계적인 배구 추세도 그렇다. 예를 들면 수비가 된 하이볼 상황에서 일부러 짧게 올려서 공격을 시도하기도 한다. 이런 배구를 추구한다”며 자신있게 말했다.
세터 포지션으로 선수 생활을 한 경험도 큰 도움이 된다. 정 감독은 “아무래도 다른 포지션보다는 좀 더 정교하고 세밀하게 생각한다. 기술적인 부분 뿐만 아니라 멘탈적인 부분도 마찬가지다. 지도를 하면서도 세터 포지션의 선수들을 좀 더 공감하고 이해할 수 있다. 감독과 선수 모두에게 긍정적으로 작용하는 것 같다”며 힘줘 말했다.

특히 한국은 유니버시아드 대회에 남자부만 출전한다. 정 감독은 몽골 여자배구 대표팀의 사령탑으로 독일로 향했다. 유니버시아드 대회에서 겪은 모든 것들은 정 감독에게도 크나큰 동기부여가 됐다. 그는 “좋은 기회였다. 대회 첫 승 이후 몽골 여자배구가 세계 대회에서 처음 이겼다는 얘기를 들었다. 선수들을 잘 만나서 3승을 하고 돌아왔다. 세계 대회에서 내가 직접 보고 느끼고 배운 것들이 많다”면서 “또 한국 남자배구팀을 매일 봤다. 기분이 묘했던 것 같다”며 독일에서의 추억을 전했다.
끝으로 정 감독은 “아직 나이가 스물아홉이다. 그동안 지도자 생활을 하면서 처음인 일이 많았다. 계속해서 한국 지도자로서 최초의 길을 걷고 싶다. 난 항상 할 수 있다고 믿는다. 한국 그리고 더 넓은 세상에서 내 꿈을 펼쳐보고 싶다”며 포부를 밝혔다. 유리천장을 깨고 ‘최초’의 역사를 쓰겠다는 각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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