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용택 또 은퇴하나 “버티기 힘들어”(야구인생)
‘불꽃야구’ 은퇴 가능성 시사

박용택이 현재 활동 중인 ‘불꽃야구’에서의 은퇴 가능성을 시사했다.
박용택은 지난 4일 공개된 유튜브 채널 ‘정근우의 야구인생’에 출연해 “요즘 들어 타석에 들어갈 때 마다 ‘내 인생에 마지막 타석이야’ 생각한다”라며 마지막 FA 당시와 비슷한 심경이라고 밝혔다.
또한 “40세가 돼서, 그냥 은퇴할까도 생각했다. 3000 안타 이야기가 많아 부담스러웠던 것도 있지만, 나 스스로가 2년 이상을 버티기 힘들 거라 생각해 2년 계약을 결정했다”라며 “요즘 그때의 기분이다. 어떤 선택을 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올해 끝나고? 내년 끝나고? 아니면 언제? 이런 생각을 이제부터 해야한다”라고 했다.
이에 진행자 정근우가 “‘불꽃야구’에서도 또 은퇴식을 해줄 수 있겠네”라며 “은퇴를 어떻게 하면 멋있게 장식할지 고민하고 있는 거다”라고 하자, 박용택은 “귀신같다”라며 “그래서 아직 끝인사는 빠르다”라고 했다.
이날 박용택은 LG 트윈스의 암흑기로 불리던 2000년대 중반 시즌에 대한 일화도 공개했다. 그는 “경기장 밖을 빠져 나가다 계란 맞는 일은 비일비재 했고, 어느 날은 누가 내 차에 토를 해놓기도 했다”라며 “하루는 누군가 차를 다 부수고 물건을 다 훔쳐가고 타이어까지 찢어놓은 적도 있다”라고 했다.
이 밖에도 박용택은 “집에 술을 마시고 들어가서 아내를 귀찮게 하면 50만원의 벌금을 낸다”는 등 개인적인 이야기를 전했다. 과거 LG 구단의 문화, 정의윤과의 일화 등도 다뤄졌다.
이선명 기자 57k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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