멈춘 ‘사이렌’…“중대재해 예방” 무색
[KBS 창원] [앵커]
고용노동부는 산업재해 사고 사례와 예방법을 SNS 대화방을 통해 신속하게 전파하고 있습니다.
신속한 사고전파가 사고 예방을 돕는다는 취지로, 대화방 명칭도 '경고음'을 뜻하는 영어 '사이렌'인데요.
하지만, 지난달부터 다수 사상자가 발생한 사고가 누락되거나, 공유 내용이 달라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보도에 박기원 기자입니다.
[리포트]
김해에서 60대 하청 노동자가 화물차 리프트에 끼여 숨진 사고.
경부선 철도에서 작업자 7명이 열차에 부딪혀 2명이 숨진 사고.
모두 지난달 발생한 중대산업재해입니다.
고용노동부가 전국 중대재해 발생 사례와 재해 예방법을 공유하는 '중대재해 사이렌' 단체 대화방을 확인해 봤습니다.
어찌 된 일인지 두 사례 모두 공유되지 않았습니다.
지난달 전국의 중대재해 사망 사건은 30건 이상이지만, 지난달 대화방에서 공유된 사례는 12건에 그칩니다.
비슷한 업종의 산재사망 사고가 즉시 전파되지 않아, 각 사업장에서 유사 사고를 막기 위한 예방 대책 수립도 늦어질 수 밖에 없습니다.
실제 대화방에서 기업체의 한 안전관리자는 사례가 전파되지 않는다, 폭염 예보에만 집중된다, 큰 인명피해가 난 열차 사고도 공유가 안 됐다고 지적합니다.
이에 대해 채팅방 관리자는 고용노동부에서 전파가 안 되고 있다고 답합니다.
그러자 안전관리자는 폭염 예보만 공유될 경우 다른 곳에서 사고가 발생할 수 있다고 우려합니다.
[고용노동부 관계자/음성변조 : "요새 사고가 많이 나고 최근에 업무가 많이 부하가 걸려서. 이게 어디 맡겨서 하지 않고요. 저희 직원이 직접 하거든요."]
지역별, 업종별로 개설된 대화방은 80여 개에 이르는데, 공유되는 사례가 다른 것도 문제입니다.
[김병훈/민주노총 경남본부 노동안전보건국장 : "(사례 공유가) 재해를 예방할 수 있는 계기가 되는 거거든요. 그런데 실질적으로 그런 것들이 계속 없어지면 중대재해에 대해서 안전관리자들이 또 경각심이 줄어들어요."]
'중대재해 사이렌' 대화방 이용자는 8만 6천여 명으로 대부분 기업체의 안전관리자들입니다.
전문가들은 사고 사례를 실시간으로 알리는 것이 비슷한 재해를 막는 효과적인 방법이라고 지적합니다.
KBS 뉴스 박기원입니다.
촬영기자:권경환·김대현/그래픽:김신아
박기원 기자 (pray@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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