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0세대 넘는 대규모 아파트 통째로 공매
[KBS 제주] [앵커]
지난해 준공된 제주의 한 신축아파트 단지 전체가 최근 공매 절차에 들어갔습니다.
침체된 부동산 시장에서 분양 전략이 실패하자 자금을 일부 회수하기 위한 시도라는 분석도 나옵니다.
김가람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제주시 외도동과 하귀택지개발지구 사이에 들어선 신축 아파트 단지.
지하 2층, 지상 8층에 17개 동 425세대 규모로 조성돼 지난해 말 공사를 마쳤습니다.
그런데 아직 소유권을 가진 신탁회사가 최근 아파트 단지 전체를 통째로 공개 매각하기로 했습니다.
비교적 큰 규모인 400세대가 넘는 아파트 단지 전체가 공매에 넘어간 건 제주에서는 사실상 처음 있는 일입니다.
부동산 시장 침체로 인한 대규모 미분양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입니다.
2023년 진행된 청약에선 84제곱미터 기준 최고 8억 9천만 원의 고분양가 논란 속에 70% 넘는 세대가 미분양됐습니다.
분양권을 포기한 당첨자도 잇따랐던 거로 전해지는 가운데 현재 시공사 측에서는 공사대금 반환 소송도 제기한 상탭니다.
[공인중개사/음성변조 : "워낙에 경기도 안 좋고 하니까 그런 영향이 엄청 크고, 가격도 이제 생각보다 높은 가격이고, 그런 게 여러 가지 복합적으로."]
공개 매각을 위한 감정평가 금액은 3천 3백여억 원.
오는 8일 첫 공매의 최저 입찰가는 이보다 훨씬 높은 4천6억 원으로 유찰될 때마다 가격이 내려가게 됩니다.
공매에 나선 신탁회사는 대출금융기관 등 우선수익자들의 요청에 따라 공매를 진행한 것이고, 일부 수분양자가 있었지만 잔금 납부를 하지 않아 계약해지 통보를 했다고 밝혔습니다.
결국 경제 상황과 입지를 충분히 고려하지 않아 대규모 미분양이 발생한 가운데, 싼 가격에 아파트를 팔 수 있도록 공매에 나서 자금을 일부 회수하려는 것이라는 분석도 나옵니다.
[양영준/제주대 부동산관리학과 교수 : "분양 전략의 실패인 거로 저는 판단이 돼요. 그래서 새롭게 판을 짜야 하는 이런 상황이 된 것 같아요. 그래서 이런 공매라는 절차까지 오지 않았나 싶습니다."]
한편, 시행사 측은 공매 절차에 대한 동의 여부나 수분양자들의 계약금 반환 등에 대한 KBS의 질의에 추후 입장을 밝히겠다고 전했습니다.
KBS 뉴스 김가람입니다.
촬영기자:고아람/그래픽:노승언
김가람 기자 (garam@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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