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 나우] 금값 '고공행진'…월가 "더 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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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모닝벨 '비즈 나우' - 진행 : 최주연 / 출연 : 임선우
[앵커]
금값이 그야말로 금값인 요즘입니다.
연거푸 최고치를 새로 쓰며 랠리를 이어가고 있는데요.
오죽하면 오늘(5일)이 가장 싸다는 말도 나옵니다.
무슨 이유로 이렇게 오르고, 또 앞으로 전망은 어떨지 임선우 캐스터와 짚어보겠습니다.
계속된 랠리에 차익 매물이 나오며 잠깐 주춤하긴 했지만, 금이 지칠 줄 모르고 오르고 있어요?
[캐스터]
온스당 3천500달러 선을 뚫고 연일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우는 요즘인데, 선물 가격은 3600달러 선까지 돌파했습니다.
올 들어 금값은 35% 가까이 올라 최고의 안전자산으로 떠올랐는데요.
연준의 금리 인하 기대감과 쉽게 잡히지 않는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 지정학적 불안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매력을 키우고 있습니다.
국내에서도 투자 열기가 식을 줄 모르고 이어지고 있는데, 8월 말 기준 5대 시중은행의 금 판매액은 이미 지난해 연간 판매액보다 두 배 가까이 늘어난 수준을 보였고요.
실물 금에 투자하는 전통적 수요뿐 아니라, 골드뱅킹에도 뭉칫돈이 몰리면서, 계좌수 는 이달 들어 처음으로 30만 개를 넘어섰고, 잔액도 1조 2천억 원에 육박하고 있습니다.
국내 금 펀드 역시 올해도 연초 이후 평균 약 27%의 두 자릿수 수익률을 기록하면서, 금값 불패라는 말답게, 최근 3년 간 단 한 해도 빠짐없이 상승했고요.
최근 한 달 새 약 1천억 원의 자금이 쏠리는 등 자금도 가파르게 유입되고 있습니다.
[앵커]
왜 이렇게 오르는 건가요?
[캐스터]
금리 인하 기대감이 높아진 데 더해서, 트럼프의 압박 속 연준의 독립성이 훼손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 여기에 미국의 재정 건전성에 물음표까지 따라붙으면서 안전자산에 대한 수요를 부추기고 있습니다.
특히 금값 고공행진의 가장 큰 동력은 연준의 통화정책 전환 기대감에서 나오고 있는데, 금은 무이자 자산이기 때문에 일반적으로 금리가 낮을수록 투자 매력이 커집니다.
고용시장이 둔화됐다는 지표가 나오면서,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준이 이달 17일 열리는 FOMC에서 기준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이 90%에 육박한 만큼, 시장은 금리 인하 흐름을 기정사실로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이와 더불어 각국 중앙은행 역시 꾸준히 금 보유고를 늘리는 점도 가격을 떠받치고 있는데요.
올해 전 세계 중앙은행의 금 보유 규모는 1996년 이후 처음으로 미국 국채 보유 규모를 웃돌았습니다.
달러 의존도를 줄이려는 중국과 인도 등 신흥국의 전략적 매수세가 이어진 결과인데, 여기에 관세 이슈까지 현재 법적 허용 여부를 두고 다툼이 번지면서 불확실성을 키우고 있고요.
또 트럼프의 연준 흔들기가 기관의 독립성에 대한 의구심을 키워 달러의 신뢰를 떨어뜨리고, 반사 이익으로 금의 매력을 부각하고 있습니다.
[앵커]
시장에서는 이번 오름세가 단기에 그치지 않고, 추가 상승으로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힘을 얻고 있어요?
[캐스터]
전문가들은 중앙은행부터 연기금, 국부펀드 등 순풍이 한데 모여 다음 상승 모멘텀을 위한 발판을 마련하고 있다며 입을 모으고 있습니다.
UBS는 "지정학적 불안 외에도, 금리가 내리면 이자가 없는 금을 보유할 때의 기회비용이 줄어들기 때문에 금값이 수혜를 볼 것"이라며, "중앙은행들도 계속해서 열성적인 매수자로 남을 것"으로 내다보면서, 내년 목표 가격으로 온스당 3천700달러를 제시했고요.
시장 상황이 악화하면 4천 달러까지 오를 가능성도 열어뒀습니다.
웰링턴 매니지먼트 역시 "지정학적 우려와 연준의 독립성 약화, 중앙은행의 꾸준한 매수 같은 구조적인 순풍 등을 이유로 들며 금에 대해 '비중 확대' 의견을 유지했고요. 골드만삭스는 더 공격적인 전망을 내놨습니다.
연준의 독립성이 무너지면 다시 한번 치솟을 것이란 의견인데요.
이같은 조건에서 금값이 현재보다 40% 이상 오른 온스당 5천 달러까지 상승할 수 있다고 봤는데, 투자자들이 미 국채 보유자산의 1%만 금으로 옮겨도 가격이 폭등할 수 있다고 내다봤습니다.
그러면서 연준의 독립성이 훼손되는 시나리오는 더 높은 인플레이션과 주식, 장기채 가격의 하락, 달러의 기축통화 지위를 약화시킬 것이라며, 반면 금은 제도적 신뢰에 의존하지 않는 가치 저장 수단이라고 주장했습니다.
국가 시스템에 대한 믿음이 흔들릴 때, 금이 대안이 될 수 있다는 뜻으로 해석할 수 있겠죠.
이처럼 극단적인 시나리오 외에도, 기본 전망으로도 내년 중반까지 온스당 4천 달러에 도달할 것으로 예상했고요.
더 나아가 경기침체나, 무역전쟁 격화 등의 '테일리스크' 상황에서는, 연말까지 온스당 4천500달러로 치솟을 수 있다고 내다봤습니다.
흔히 금값은 불안을 먹고 자란다고 하죠.
미국의 금리인하가 임박했다는 관측 속 매력을 높이는 가운데, 미국 경제에 대한 의구심이 미 국채 수요를 줄이면서 활짝 웃는 모습입니다.
[앵커]
임선우 캐스터,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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