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 586배 크기"…'세계 최대' 남극 빙산, 곧 사라진다

채태병 기자 2025. 9. 5. 0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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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에서 가장 큰 남극 빙산 'A23a'가 여러 개의 거대한 조각으로 빠르게 부서져 내리는 모습이 관측됐다.

CNN 등 외신은 3일(현지시간) 영국 남극조사단(BAS) 해양학자 앤드루 마이어스 발언을 인용해 "빙산이 매우 빠르게 붕괴하며 매우 큰 조각들을 떨어뜨리고 있는데, 이 조각들 자체가 미국 국립빙산센터에 의해 '대형 빙산'으로 지정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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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1월 세계에서 가장 큰 빙산 A23a를 남극에서 촬영한 모습. /로이터=뉴스1


세계에서 가장 큰 남극 빙산 'A23a'가 여러 개의 거대한 조각으로 빠르게 부서져 내리는 모습이 관측됐다.

CNN 등 외신은 3일(현지시간) 영국 남극조사단(BAS) 해양학자 앤드루 마이어스 발언을 인용해 "빙산이 매우 빠르게 붕괴하며 매우 큰 조각들을 떨어뜨리고 있는데, 이 조각들 자체가 미국 국립빙산센터에 의해 '대형 빙산'으로 지정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A23a 빙산은 1986년 남극 필크너-론(Filchner-Ronne) 빙붕에서 떨어져 나왔다. 무게는 약 1조톤에 달하고 면적은 3672㎢로 미국에서 가장 작은 주인 로드아일랜드주보다 약간 컸다.

2017년 A68, 2021년 A76에게 최대 빙산 타이틀을 잠시 넘겨준 적도 있었으나 오랫동안 '현존하는 세계에서 가장 큰 빙산'이라는 타이틀을 지켜왔다.

30년 넘게 남극 웨델해 해저에 좌초해 있던 A23a는 2020년 해류에 휩쓸려 이동하기 시작했고, 지난해 12월 다시 움직이면서 올해 3월 대륙붕에 걸렸다가 5월에 떠올랐다.

현재 A23a의 면적은 런던 대도시권과 비슷한 크기인 약 1700㎢로 줄었다. 이는 여의도 면적(2.9㎢)의 586배에 달한다. 이에 따라 세계 최대 빙산 타이틀은 호주 데이비스 기지 인근 남극 해안에 위치한 약 3000㎢ 크기의 D15a 빙산이 넘겨받았다.

A23a는 2021년 A68, 2023년 A76과 마찬가지로 남조지아 부근에서 해체되는 수순을 밟을 것으로 전망된다.

앤드루 마이어스는 "A23a는 앞으로 몇 주 안에 빠르게 조각날 것"이라며 "해수가 따뜻해지고 남반구에 봄이 찾아오면 곧 추적할 수 없을 정도로 작은 빙산들로 쪼개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그는 "초대형 빙산(megabergs)의 사례가 충분하지 않아 기후변화로 이런 현상이 늘어나고 있는지는 정확하게 알 수 없다"면서도 "지난 수십년간 해수 온난화와 해류 변화로 빙붕에서 빙산이 떨어져 나가고 용해되면서 수조톤의 얼음이 사라졌다"고 부연했다.

BAS의 과학자들은 A23a가 남조지아 대륙붕에 좌초한 현장에서 주변 시료를 채취해 분석 중이다.

BAS 대변인은 "(빙산) 좌초와 막대한 양의 차가운 담수 방출은 해저와 주변 수역 생물들에게 큰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이 높다"며 "지구온난화의 결과로 남조지아에서 대형 빙산이 더 흔해질 수 있어, 그 영향을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채태병 기자 ctb@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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