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취음료 춘추전국…‘여명’ 식약처 인증 미통과, ‘남은 자’들의 혈전 촉발

박순원 2025. 9. 5. 0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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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취해소 음료 대표 브랜드 '여명808'이 지난 6월 식약처 숙취해소 효능 인증을 통과하지 못한 이후, 경쟁 기업들의 숙취해소 음료 마케팅 싸움이 더 치열해지고 있다.

식음료업계 관계자는 "여명이 기능성 인증을 받지 못하면서 숙취음료 시장 내 점유율 경쟁을 더 자극하고 있다"며 "시장 규모는 계속 커질 전망이어서 당분간 제조 업체간 마케팅 비용 지출이 더 늘어날 수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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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중구 한 편의점의 숙취해소 음료 매대. 여명을 제외한 전 제품군에서 가격 할인 프로모션이 진행되고 있다. [박순원 기자]


숙취해소 음료 대표 브랜드 ‘여명808’이 지난 6월 식약처 숙취해소 효능 인증을 통과하지 못한 이후, 경쟁 기업들의 숙취해소 음료 마케팅 싸움이 더 치열해지고 있다.

여명808의 점유율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면서, 여명808에서 이탈하는 소비자들을 채가려는 움직임이 빨라진 것이다.

5일 업계에 따르면 GS25·CU·세븐일레븐 등 주요 편의점 채널에서는 여명808을 제외한 대부분 숙취해소 음료 제품이 1+1 등의 묶음 할인 형태로 판매되고 있다.

식음료 제조업체들이 마케팅 비용을 늘려 유통 채널 판촉 경쟁을 강화한 영향이다. 이들 업체는 여명808이 점유했던 소비층을 흡수하는 것을 목표로 마케팅 전략을 전개하고 있다.

여명808은 숙취해소제 시장에서 독보적인 인지도를 가진 제품이다. 그러나 식약처 숙취해소 인증을 통과하지 못하면서, 제품에 대한 신뢰도를 일부 의심받고 있다. 실제 인증 탈락 이후 주요 유통 채널에서의 판매량은 이전보다 감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편의점업계 관계자는 “여명을 제외한 대부분 숙취해소 제품이 할인 프로모션을 진행하고 있다”며 “여명808의 빠진 점유율을 낚아채려는 제조사들의 경쟁이 매우 치열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식음료 업체들은 제품 디자인 차별화를 통해서도 점유율 확보에 나서고 있다. 기존 캔과 갈색병 액상 제품 일변도에서 벗어나, 캐릭터 등을 전면에 내세워 브랜드 리뉴얼을 진행하는 식이다.

hy(옛 한국야쿠르트)가 지난 5월 출시한 ‘쿠퍼스 깨곰’은 이 같은 소비 트렌드가 반영된 대표 사례다. hy는 깨곰 캐릭터와 굿즈를 앞세워 2030세대와 여성 고객을 유치하기 위해 감성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

액상 음료 위주였던 제품 구성을 스틱형 분말이나 젤리, 필름 형태로 확장하는 사례도 늘어나고 있다. 기존에 숙취해소제를 적극적으로 소비하지 않던 계층이 최근 핵심 소비자로 떠오르며 제품군이 다변화된 결과다.

단순히 숙취를 줄이는 효과뿐 아니라, 맛·휴대성·복용 편의성 등 감각적인 요소를 강화해 소비자 경험을 높이기 위한 마케팅도 이어지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닐슨아이큐코리아에 따르면 국내 숙취해소제 시장 규모는 2021년 2000억원 정도였으나, 올해는 3700억원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는 2032년이면 1조7000억원까지 커질 것으로 보고 있다. 기존 4050세대 남성 고객이 주도했던 시장이었으나, 소비층이 넓어지면서 신규 수요가 발생될 것으로 예상하는 것이다.

식음료업계 관계자는 “여명이 기능성 인증을 받지 못하면서 숙취음료 시장 내 점유율 경쟁을 더 자극하고 있다”며 “시장 규모는 계속 커질 전망이어서 당분간 제조 업체간 마케팅 비용 지출이 더 늘어날 수 있다”고 전했다.

박순원 기자 ssun@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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