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 우즈’ 셰플러? 아직은 비제이 싱 정도

김석 기자 2025. 9. 5. 0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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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거 우즈(왼쪽)와 스코티 셰플러. 게티이미지코리아



남자 골프 세계 랭킹 1위 스코티 셰플러(미국)는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의 길을 따라가고 있는 것일까.

올해 하반기 들러 셰플러가 우즈와 비교되는 사례가 잦아지고 있다. 우즈만이 이뤄냈던 성과를 셰플러가 잇따라 해냈기 때문이다.

셰플러는 지난 7월 21일 끝난 디오픈에서 2위와 4타 차로 여유있게 우승했다. 지난 5월 PGA 챔피언십에 이은 올 시즌 메이저 2승째이자 2022·2024년 마스터스를 포함해 통산 메이저 4승째였다.

미국프로골프(PGA) 투어는 “셰플러는 2000·2005·2006년 우즈에 이어 세계 1위로 디오픈을 우승한 두 번째 선수”라고 전했다. 세계 1위로 한 시즌 메이저 2승을 거둔 것도 우즈에 이어 두 번째다.

영국 BBC는 “셰플러가 첫 메이저 우승을 차지한 이후 메이저 4승을 이루기까지 우즈와 똑같이 1197일 걸렸다”고 전했다. 디애슬레틱은 “30세 이전에 4대 메이저대회 중 서로 다른 3개를 우승한 선수는 우즈, 잭 니클라우스(미국), 게리 플레이어(남아공)에 이어 셰플러가 4번째”라고 했다.

지난달 18일에는 페덱스컵 플레이오프 2차전 BMW 챔피언십에서 우승, 시즌 5승째를 기록했다. 셰플러는 이 우승으로 2006~2007년 타이거 우즈 이후 처음 2년 연속 5승 이상을 거둔 선수가 됐다. 셰플러는 지난해 PGA 투어에서 7승을 올렸다.

각종 지표도 다른 선수들을 압도한다.

4일 PGA 투어 홈페이지를 보면 셰플러는 평균 타수(68.140타), 평균 버디(4.61개), 전체 이득타수(2.667타) 등에서 1위를 달리고 있다. 그린 적중에 실패한 홀에서 파를 잡거나 타수를 줄이는 능력을 의미하는 스크램블링 부문도 1위다.

이 때문에 셰플러를 ‘이 시대의 타이거 우즈’ ‘뉴 타이거 우즈’라고 하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셰플러가 현재 세계 최고의 골프 선수라는 데는 이견이 없다. 하지만 타이거 우즈와 비견해도 되느냐에 대해서는 의견이 엇갈린다.

미국 골프전문 매체 골프위크는 “셰플러를 우즈와 비견하는 것은 아직 시기상조”라고 평가했다. 갈 길이 너무 멀다는 것이다.

셰플러는 지금까지 통산 153주 동안 세계 랭킹 1위 자리에 있었다. 또 2023년 5월22일부터 119주 연속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대단한 기록이지만 우즈에 비할 수준은 아직 아니다.

PGA 투어에서 지금까지 18승을 거둔 셰플러가 통산 82승인 우즈의 기록에 도달하는 일도 간단치 않다. 단순하게 계산하면 1년에 5승씩 13년을 계속해야 우즈의 기록을 넘어설 수 있다. 올해 29살인 셰플러가 42살까지 올해의 승수를 올려야 한다는 얘기다.

골프위크는 “조던 스피스(미국)와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가 한때 우즈와 맞먹는 페이스를 보였지만 우즈의 꾸준함을 따라잡지 못했다”면서 “셰플러도 우즈의 꾸준함을 보여줄 수 있지만 아직은 비제이 싱(피지)이 2003년 4승, 2004년 9승을 거둘 때와 비견되는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셰플러 자신도 우즈와 비교되는 것에 대해 “비교 자체가 무리”라면서 “나는 아직 우즈의 4분의 1 정도 왔을 뿐이다. 그는 골프 역사에서 독보적인 존재”라고 말한 바 있다.

김석 선임기자 sk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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