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컬 프로젝트 앞장, 지역사회와 함께 자란다
강원형 택시 미디어바 광고 사업 시작
택시조합·광고주 등 상생 구조 구축
자역사회공헌형 예비사회적 기업 지정
디자인 회사 ‘가시광선 협동조합’ 결성
시각문화 기반 지역 콘텐츠 기획·전시
춘천미술관·문화재단과 프로젝트 수행
조합원 동등한 위치·자유로운 작업 추구
사회적경제란 사회적 가치 실현을 목적으로 하는 경제 활동이다. 협동조합부터 사회적기업, 마을기업 등 다양한 형태의 조직이 협력과 민주적 의사결정으로 지역사회·취약계층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고 있다. 춘천에서 사회적 경제를 실천 중인 예비사회적기업 ‘잇다컴퍼니’와 협동조합 ‘가시광선’을 소개한다.

■ 지역주민과 상생·사회적 가치 실현
“우리 기업에만 좋은 게 아닌, 이 지역을 구성하는 모든 분이 이익을 얻을 수 있도록 열심히 달려가고 있습니다.”
예고치 않은 비가 무척이나 쏟아지던 평일 오전, 칠전동에 위치한 잇다컴퍼니 사무실에서 홍성배 대표를 만났다. 웹 개발 분야를 전공했다는 홍 대표는 춘천에서 서울까지 통근하며 회사 생활을 하던 중 문득 “하고 싶은 일을 하며 살아야겠다”고 마음먹었다. 그 길로 회사를 나와 2022년 자신만의 1인 서비스 기획 전문 기업 ‘플랜홍’을 차렸다. 이듬해 인기 매장을 이용하는 고객들의 대기 시간을 줄여주는 ‘웨이팅큐’ 서비스를 런칭, 상표 출원도 했다. 이전 회사 생활에서 아무리 좋은 제품·기술이라도 홍보가 되지 않으면 소용이 없다는 것을 몸소 느꼈다는 홍 대표는 자연스레 마케팅 분야에 관심을 가지게 됐고, 이후 대학원을 계기로 마케팅 관련 시각과 사고를 더욱 확장했다. 그렇게 ‘잇다(ITDA)컴퍼니’가 시작됐다.
‘잇다컴퍼니’는 2023년 플랜홍이 사명을 바꾸며 탄생했다. 잇다의 잇은 IT(정보기술)를, 다(DA)는 디지털 광고를 뜻한다. 정보기술을 활용해 디지털 광고를 하겠다는 의미와 정보기술과 디지털 광고를 잇겠다는 의미를 담았다. 다양한 사업들을 통해 천천히, 하지만 확실하게 한 단계씩 성장해 나간 잇다컴퍼니는 단순히 기업 수익을 내는 데에만 그치지 않고 더 높은 가치를 추구하기로 했다. 바로 사회적경제 기업이다.
잇다컴퍼니는 지역주민과 상생하고 사회적 가치를 실현하기 위해 강원도형 택시 미디어바 광고 사업을 시작했다. 택시 내부 상단에 지역 소식부터 공공 정보, 상업 광고 등 원하는 디지털 옥외 광고를 실을 수 있도록 한다. 생활밀착형 교통수단인 택시에 디지털 광고를 접목해 자사뿐만 아니라 택시조합, 미디어바를 설치하는 택시미터기 회사, 광고주까지 모두가 상생하는 구조를 만든다는 취지다.
이를 통해 지난해 지역사회공헌형 예비사회적기업으로 지정됐고 올해는 청년창업 우수기업 인증도 받았다. 현재는 사회적경제기업으로 가기 위한 발돋움 중으로, 꾸준히 확장을 진행 중이다.
■ ‘느슨한 연대’로 최대의 시너지
“프리랜서와는 다르게 적당한 ‘소속감’을 느낄 수 있습니다. 협동조합이라는 울타리 안에서 보호도 받고, 조합원들의 시너지를 최대한으로 발휘할 수 있어 좋습니다.”
효자동에 위치한 사무실에 들어서자 ‘광선’이라는 이름의 강아지가 반갑게 맞아준다. 자유로운 분위기가 가득한 감성적인 공간, 가시광선 협동조합의 첫인상이다. 가시광선 협동조합의 강승원 이사는 “뚜렷한 계기가 있다기보다는, 자연스럽게 지금 이 자리에 온 것 같다”고 말했다. 학생 시절 영상을 전공했다는 강 이사는 지금의 사무실을 사진 작업실로 사용하며 사진을 공부했다. 그러다 마음 맞는 친구와 함께 반려동물 브랜드를 차리게 됐고, 제품 사진과 브랜드 영상을 찍으면서 상업사진작가로 전향하게 됐다.
사진 촬영 일을 하면서도 생계에 보탬이 되기 위해 피자집을 시작했다. 그러던 중 가게 손님으로 방문한 한 회화 작가로부터 제안을 받아 작품 사진을 찍게 됐고, 여러 분야 작가의 작품 사진 촬영을 맡았다. 작품 사진을 찍다 보니 , 포스터 디자인 요청도 받으며 강 이사는 자연스럽게 디자인 회사를 만들게 됐다. 이것이 지금의 ‘가시광선 협동조합’ 시작이다.
가시광선 협동조합은 시각문화를 기반으로 지역 콘텐츠를 기획하고 전시를 디자인하는 조직이다. 전시 디자인과 문화예술 워크숍, 콘텐츠 시각화 브랜딩이 주요 업무다. 춘천미술관과 이상원미술관, 춘천문화재단 등과 다양한 전문 프로젝트를 수행하면서 몸집을 키워왔다. 이렇게 성장하기까지는 협동조합이 추구하는 ‘느슨한 연대’가 크게 기여했다고 강 이사는 말한다. 지분과 상관없이 모두 동일한 의결권을 가지기 때문에 공평하고, 조합원 모두가 동등한 위치에서 열심히 조직을 꾸려나가는 데 집중한다. 구성원 누구나 협동조합이라는 울타리 안에서 보호받을 수 있고 언제든지 참여하고 싶은 만큼 참여할 수 있다. 이같이 느슨한 연대 속에서 조합원들은 자유를 보장받음과 동시에 각자의 업무 능력을 발휘해 최대의 시너지를 내고 있다. 따로 할 때는 따로, 필요할 때는 함께하는 운영 방식이 강 이사가 꼽는 협동조합의 가장 큰 장점이다. 신예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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