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객 가득했는데…리스본 ‘푸니쿨라’ 탈선 17명 사망
[앵커]
가파르고 좁은 언덕길을 아슬아슬하게 오르내리는 모습으로 유명하죠.
포르투갈 리스본을 상징하는 전차, '푸니쿨라'가 탈선해 현지인과 관광객 등 17명이 숨졌습니다.
안다영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좁은 골목 언덕길이 희뿌연 먼지로 뒤덮였습니다.
서 있는 노란 전차 뒤에, 또 다른 전차가 형체를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부서져 있습니다.
현지 시각 어제저녁 6시쯤 전차가 언덕길을 내려오던 중 선로를 벗어나 건물과 충돌한 것입니다.
전차를 고정하는 케이블이 파손됐거나 전차 브레이크가 고장 났을 가능성이 제기됩니다.
[목격자 : "전차가 1.5미터 정도 미끄러져 내려오며 엄청난 굉음을 냈습니다. 전차 안은 사람들로 꽉 차 있었어요."]
사고 당시 전차에는 현지인과 관광객 등 40명 이상이 탑승해 만차였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프랑스 관광객 등 17명이 숨지고 20명 이상이 다쳤는데, 일부는 위독한 상태입니다.
부상자 중에는 한국인 여성도 1명 포함됐습니다.
이 전차는 가파른 언덕길을 오르락내리락하는 포르투갈 리스본의 명물 푸니쿨라입니다.
연간 350만 명 이상이 이용하며, 140년 역사를 자랑합니다.
사고가 난 노선은 전망대 등 주요 관광지를 연결해, 전체 3개 노선 중에서 여행객이 가장 많이 이용하는 구간입니다.
[카를라 고메스/포르투갈 리스본 시민 : "관광객들이 걸어 다니며 리스본을 둘러볼 수 있도록 돕는 관광용 교통수단이잖아요. 이런 비극적인 사고가 일어나리라고는 예상치 못했습니다."]
리스본 시는 모든 전차의 운행을 중단하고 시설 점검에 들어갔습니다.
사고가 난 노선은 2018년에도 바퀴 정비 부실로 탈선 사고가 났지만 당시 인명피해는 없었습니다.
파리에서 KBS 뉴스 안다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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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다영 기자 (browneyes@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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