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는 장항준 감독님의 싸이월드” 화기애애한 웃음 넘친 제천의 밤

“저는 한국이 낳은 세계의 거장!” 무대에 오른 그기 인사를 시작하자 박수가 나왔다. “김은희 작가의 남편이자 신임 집행위원장 장항준입니다!” 곧바로 폭소가 터졌다.
4일 제21회 제천국제음악영화제 개막식은 장항준 집행위원장의 유머로 열기가 고조됐다. 이날 충북 제천비행장 특설무대에서 오후 7시쯤 시작된 개막식은 격식에 얽매이지 않는 웃음으로 2500명의 손님을 들뜨게 했다. 장 위원장은 “저희 아버지·어머니께서 구십이 넘으셨는데, 제가 관직에 진출했다니 너무 좋아하시더라”며 “학교 다닐 때 바닥을 헤매던 제가 오십대 중반에 이렇게 높은 자리에 오른 것은 우리 제천 시민들 덕분”이라고 감사를 전했다. 또 “영화제는 대중과 함께 하지 않으면 의미가 없다고 생각한다”며 “음악 영화에 국한되지 않고 공연도 있고, 제천 시민들, 손님들과 함께 하는 영화제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공동 사회를 맡은 방송인 장도연과 배우 이준혁은 “장 위원장님 덕분에 저희가 사회를 맡게 됐다”며 “역시 야무지게 잘 해내시겠다는 생각이 든다”며 분위기를 띄웠다. 대종상 사회를 맡아본 노련한 장도연은 사회가 처음인 이준혁을 자연스럽게 이끌었다. “이준혁씨 팬들이 많이 온 것 같은데 한말씀하세요”라는 말에 “대본에 없는 걸 갑자기”라며 어색해하던 이준혁이 “반갑습니다”라고 수줍게 인사하자 기다렸다는듯 환호성이 이어졌다.
장 위원장과의 인연으로 홍보대사를 맡은 배우 강하늘은 무대에서 “개막식을 보니 여기는 장항준 감독님의 싸이월드가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었다”며 “가까운 일촌들이 다 오신 것 같다, 모두 함께 즐겨주셨으면 한다”고 했다.
올해 제천국제음악영화제에서 제천영화음악상 수상자로 선정된 음악가 에릭 세라(영화 ‘레옹’ ‘그랑블루’)는 무대에서 장 위원장이 건네는 상을 받으며 “지구 반대편에 와서 이런 상을 받게 돼 너무나 기쁘다”며 한국말로 “정말 감사합니다”라고 소감을 밝혀 큰 박수를 받았다.
이날 개막식에는 이준익 감독, 배우 유지태 류승룡 조우진 장영남 오나라 전미도 등이 참석했다. 제21회 제천국제음악영화제는 오는 9일까지 엿새간 36개국 134편을 선보인다. 영화 상영 외에도 영화와 음악에 대한 토크 행사인 ‘톡투유’, 체류형 복합문화축제인 ‘캠핑&뮤직 페스티벌’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관객을 만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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