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녀 함께 스님 된 사연 "딸, 갑자기 이상행동…정신과→무속인 다 찾아가" ('특종세상')

남금주 2025. 9. 4. 21:58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모녀가 함께 스님이 된 사연이 공개됐다.

묘유 스님은 "하늘이 무너지는 것 같고, 내가 차라리 아파주고 싶은 생각이었다. (딸의) 그 마음을 그땐 몰랐으니까"라고 했다.

딸이 처음 삭발한 날을 잊지 못한다는 묘유 스님은 "말로 표현할 수 없이 (마음이) 너무 아팠다. 그 앞에서 울 수 없어서 뒤돌아서 눈물을 훔쳤다"라고 전했다.

묘유 스님은 "(남편이) 딸 때문에 주말에 한 번씩 왔는데, 따뜻하게 대접 못 한 게 미안하다"라며 9년 전 간암으로 세상을 떠났다고 했다.

음성재생 설정 이동 통신망에서 음성 재생 시 데이터 요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글자 수 10,000자 초과 시 일부만 음성으로 제공합니다.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TV리포트=남금주 기자] 모녀가 함께 스님이 된 사연이 공개됐다.

4일 방송된 MBN '특종세상'에서는 모녀 스님이 출연했다.

이날 수확한 작물을 가득 들고 온 묘유 스님은 해인 스님을 소환했다. 묘유 스님은 해인 스님에 관해 "속가의 큰딸"이라고 소개했다. 묘유 스님은 "절에 들어온 지 18년 됐다. 여기 왔을 땐 대웅전이 다 밭이었다"라고 밝혔다. 딸을 위해 절을 만든 지도 18년 됐다고 했다. 해인 스님이 "엄마랑 같이 있으니까 저 혼자 사는 것보다 행복한 것 같다. 절 많이 챙겨준다"라고 하자 묘유 스님은 "묵직해서 말도 안 하는데, 진리만 얘기하는 것 같다. 그래서 우리 해인 스님이 저의 스승이다"라면서 갑자기 눈물을 흘렸다.

해인 스님을 찾아서 곁에 둔 묘유 스님은 "예전에 새벽 예불을 하고 왔는데, 개가 저 위에서 짖더라. 나가 보니까 해인 스님이 없더라. 많이 건강해졌는데, 노파심에 항상 내가 볼 수 있는 곳에 둔다"라고 이유를 말했다.

마흔이 넘는 딸을 아이처럼 챙기는 이유는 "딸이 국어교육과를 나와서 교사가 되는 게 꿈이었다. 근데 강의 중에 우리 딸이 칠판에 써놓은 걸 다 지우고 '심청이는 심봉사 눈을 뜨이기 위해 공양미 삼백 석을 바쳤노라'라고 써놨다고 말씀하시더라. 병원에 데려가서 치료시키라고 하길래 정신과를 갔다"라고 밝혔다.

대학졸업을 앞두고 이상행동을 보이기 시작했다는 딸. 묘유 스님은 "하늘이 무너지는 것 같고, 내가 차라리 아파주고 싶은 생각이었다. (딸의) 그 마음을 그땐 몰랐으니까"라고 했다.

2주에 한번 머리를 깎는다는 해인 스님. 딸이 처음 삭발한 날을 잊지 못한다는 묘유 스님은 "말로 표현할 수 없이 (마음이) 너무 아팠다. 그 앞에서 울 수 없어서 뒤돌아서 눈물을 훔쳤다"라고 전했다.

아들, 남편에게 미안한 마음이 많다는 묘유 스님은 "남편 대접을 못 해줬다. 딸한테 매달리다 보니까. 한번은 (남편이) 방에 들어가서 얘를 막 혼내길래 차라리 나를 죽이라고 했다"라며 아픈 기억을 떠올렸다. 묘유 스님은 "(남편이) 딸 때문에 주말에 한 번씩 왔는데, 따뜻하게 대접 못 한 게 미안하다"라며 9년 전 간암으로 세상을 떠났다고 했다.

묘유 스님은 해인 스님의 수술 자국에 대해 "신경과를 여기저기 많이 다녔는데, 그 여파로 혈압이 막 올라가더라. 딸이 뇌동맥류가 생겨서 수술했다. 그 이후로 언어장애가 있어 말하기가 좀 힘들고, 뇌에 빨리빨리 전달이 안 되는 것 같다"라고 밝혔다.

형제들의 반대에도 딸을 위해 출가를 결심한 묘유 스님은 "병원 다섯 군데 다니고, 교회, 무속인 다 찾아가 봤는데, 아무런 변화가 없었다. 가족들 반대도 무시하고, 이 아이를 꼭 정상으로 돌리겠단 목적으로 출가했다. 자식을 살려야 하지 않냐"라고 전했다.

남금주 기자 ngj@tvreport.co.kr / 사진=MBN '특종세상'

Copyright © TV리포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