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슴 밥그릇서 유래된 ‘구마이사발’ 아시나요

김성호 2025. 9. 4. 2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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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고성군 구만면 옛 구만중학교에 자리한 수로요 보천도예창조학교(대표 이위준 경남도자기 명장)에서 '구마이사발' 축제가 열려 눈길을 끌었다.

4일 오후 고성군 구만면 수로요 보천도예창작학교에서 열린 '제5회 구마이사발 문화축제'에서 어린이들이 사발에 그림을 그리고 있다.

4일 고성군 구만면 수로요 보천도예창작학교에서 열린 '제5회 구마이사발 문화축제'에서 한 참가자가 전현택 토형예술촌장의 도움으로 물레체험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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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성 구만면 ‘구마이사발 축제’ 도자·물레 체험… 스토리 공연도 머들땀 감식초 등 특산품 선보여

“머슴 배고플까 크게 만든 ‘구마이 사발’을 아시나요?”

4일 고성군 구만면 옛 구만중학교에 자리한 수로요 보천도예창조학교(대표 이위준 경남도자기 명장)에서 ‘구마이사발’ 축제가 열려 눈길을 끌었다. 구마이사발 축제는 2021년부터 시작돼 올해가 5회째다.

고성군이 주최하고 수로요 보천도예창조학교가 주관한 이날 행사에는 지역 주민과 고성군 관계자, 군의회 의원, 문화예술인 등 100여명이 참여해 축제를 즐겼다.
4일 오후 고성군 구만면 수로요 보천도예창작학교에서 열린 ‘제5회 구마이사발 문화축제’에서 어린이들이 사발에 그림을 그리고 있다./김승권 기자/

4일 오후 고성군 구만면 수로요 보천도예창작학교에서 열린 ‘제5회 구마이사발 문화축제’에서 어린이들이 사발에 그림을 그리고 있다./김승권 기자/

‘구마이사발’은 고성군 구만면 신계리 가마에서 구워낸 ‘구만사발’을 고성 특유의 사투리 억양으로 부르는 말이다. 예부터 양질의 고령토(백자토)가 많이 생산되던 구만면에서는 조선시대 도공들이 가마터를 조성해 백자사발 등을 만들었다.

구만면에서 생산된 사발은 크기가 다른 곳보다 큰 것이 특징이다.

보통의 막사발(직경 약 12㎝ 내외) 밥그릇보다 더 큰 백자 사발(직경 약 20㎝ 내외)이 생산됐다고 전해진다.

어렵고 가난했던 옛 시절 가마터를 지나던 머슴이 “밥 한 술 더 먹게 크게 좀 만들어 주이소”라는 말을 도공이 듣고 큰 사발을 만들었다는 유래가 전해지고 있다.

이날 축제는 사전공연과 개회식에 이어 고성 특유의 사투리를 섞어 구마이사발의 유래를 설명하는 스토리 공연과 95세 어르신들에게 구마이 그릇 세트를 증정하는 이벤트도 함께 열려 참석자들로부터 많은 박수를 받았다.

특히 축제장엔 구만면 각 마을의 특산품 부스가 설치·운영돼 인기를 끌었다. 주평마을의 머들땀 감식초와 효대마을의 강황, 당산마을에서 생산된 보리쌀과 우리밀 등이 선보였다. 실내에서는 구마이사발에 자신만의 그림을 그려 넣는 구마이사발 만들기와 물레 체험이 진행됐고, 축제장 한편에서는 어린이들이 도자기 만들기 체험도 진행됐다.
4일 고성군 구만면 수로요 보천도예창작학교에서 열린 ‘제5회 구마이사발 문화축제’에서 한 참가자가 전현택 토형예술촌장의 도움으로 물레체험을 하고 있다.

4일 고성군 구만면 수로요 보천도예창작학교에서 열린 ‘제5회 구마이사발 문화축제’에서 한 참가자가 전현택 토형예술촌장의 도움으로 물레체험을 하고 있다.

축제는 큼지막한 구마이사발에 꽁보리밥과 산나물을 한가득 담아 비벼 먹으며 옛 정취를 되살리는 것으로 마무리됐다. 식기로 사용된 구마이사발은 참석자들에게 선물로 제공됐다.

이날 축제를 주관한 수로요 보천도예창조학교 이위준 명장은 “이곳 구만면은 자연의 산물인 고령토가 출토되고 조선 도공의 애환을 담은 가마터가 있던 곳”이라며 “자연과 사람이 함께 만들어 낸 ‘구만사발’을 알리고자 축제를 준비하게 됐다. 예술적 유산의 가치를 담은 면민들의 자긍심이 축제에 묻어나 전해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성호 기자 ksh@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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