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꿀잼도시' 만든다더니.. "시장 측근만 꿀잼?"
꿀잼도시를 표방하고 있는 청주시는 이범석 청주시장 취임 이후부터 크고 작은 행사를 많이 개최했는데요.
그런데 이런 사업 상당수가 시장 선거를 도왔던 특정 업체가 독식하고 있다는 주장이 시의회에서 제기됐습니다.
공무원들까지 입찰 전에 미리 정보를 유출하고, 특정 업체를 밀어줬다는 의혹도 나왔습니다.
김영일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지난 4월, 사흘 동안 청주 무심천 일원에서 열린 벚꽃과 함께하는 푸드트럭 축제입니다.
축제에 앞서 청주시는 지난 1월 축제를 기획하고 행사를 담당할 사업자를 공개 모집했습니다.
공모에는 4개 업체가 참여했는데, 이 과정에서 불공정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담당 팀장이 특정 업체에 문자를 보내 제안서에 담아야 할 주차장 확보 방안을 구체적으로 알려준 겁니다.
또 다른 업체들의 입찰 금액을 알려주는가 하면 심사위원 명단을 주고 받기도 했습니다.
시정질문에 나선 박승찬 청주시의원이 이같은 내용을 폭로했습니다.
◀ SYNC ▶ 박승찬/청주시의원
"청주시의 관광과 팀장이 업체한테 심사위원 명단 보내달라. 그래서 그중 일부를 심사위원으로 뽑아서 그 업체가 하필이면 또 당선이 됩니다.이게 공정하다고 보시는 겁니까?"
◀ SYNC ▶ 이범석/청주시장
"사전에 알려주고 그랬다는 건 부적절하고 잘못했다고 생각합니다." 이어 "해당 업체는 꿀잼사업인 물놀이장 운영 업체 심사를 앞두고 소통보좌관을 통해 심사위원 명단을 요청하는가 하면 심사 방식을 알려달라고 대놓고 요구하기도 했다"는 문자 메시지 내용도 공개했습니다.
◀ SYNC ▶ 박승찬/청주시의원
"업체 대표는 특정 두 군데 물놀이장을 심사하는 심사위원이 동일한 사람인지 알아봐 달라는 문자 내용입니다.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 SYNC ▶ 이범석/청주시장
"적절치 않은 것 같습니다." 청원생명축제나 초정약수축제 같은 청주의 대표 축제도 예외는 아니었습니다.
박 의원은 업체를 선정할 평가위원 모집 공고가 나오기도 전에, 모 업체는 평소 관리하던 교수 등이 평가 위원에 들어가도록 독려했다고도 주장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수십만 원 정도의 사례도 오갔다고 덧붙였습니다.
◀ SYNC ▶ 박승찬/청주시의원
"청주 최대 축제 청원 생명축제 제안서 평가위원을 보시면 여기도 이미 오염되어 있습니다. 업체 대표가 운영하는 친목회 구성원 중 상당 수가 평가위원으로 들어갔고요."
시민사회단체도 이번에 드러난 의혹이 일부 공무원의 일탈이라고 보기 어렵다며 철저한 진상 규명을 촉구했습니다.
◀ INT ▶ 최진아/충북참여자치시민연대 시민자치국장
"꿀잼 사업의 경우에는 이범석 시장이 임기 내내 굉장히 주목하고 강조했던 사업 중의 하나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무엇보다 투명하고 공정하게 행정 과정도 이루어져야 하고" 또 청주시의 자체 조사만으로는 모든 의혹 해소가 어렵다며 경찰 고발과 감사원 감사도 검토하기로 했습니다.
MBC뉴스 김영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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