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내 절친이 안철수 사위”… 9년 앙숙에서 연대로?

박선민 기자 2025. 9. 4. 1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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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월, 안철수 당시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와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왼쪽)가 경기 성남시 판교 테크노밸리 광장에서 과학기술 토론에 앞서 손을 흔들고 있다. /뉴시스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가 자신의 친한 친구가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의 사위였다는 사실을 공개했다. 이 대표는 이런 계기 등을 토대로 안 의원과 관계 개선을 시도 중이라며 여러 방면에서의 연대 가능성을 시사했다.

이 대표는 4일 YTN 라디오 ‘김영수의 더 인터뷰’에서 “과거 바른미래당 시절 저와 안 의원 간 공천 과정에서 약간의 잡음 같은 것 때문에 (안 의원과) 불필요하게 거리가 있던 건 사실”이라며 “그런데 마침 몇 년 전 제 절친, 고등학교 때부터 미국에도 같이 있었던 되게 친한 친구가 갑자기 안 의원의 사위가 됐다”고 했다.

이 대표는 “이런 것들에 더해 관계 개선을 시도해 요즘 안 의원과 많은 것을 논의하려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어제도 오세훈 시장 행사에서도 같이 뵙고 저희 실무진들 사이에서는 앞으로 같이 해야 할 일들을 모색하기 위해 가지고 주기적으로 대화하고 있다”고 했다. 아울러 “안 의원이 계엄 이후 보여준 행보는 너무 선명하고 그리고 제 방향과 일치한다”며 “그래서 제가 관심이 많이 가는 것”이라고 했다. 또 “지리적으로는 판교와 동탄이면 대한민국 IT의 중심 축”이라며 “그러다 보니 저희가 논의할 일도 많다”고 했다.

과거 국민의힘 당 대표를 지낸 이 대표는 “(저는) 국민의힘 의원들의 숟가락 개수까지 알고 있기 때문에 그중에서 합리적이고 계엄이나 탄핵 과정에서 흙탕물이 묻지 않은 분들 같은 경우, 먼저 대화할 것”이라고도 했다.

이준석 당시 개혁신당 대통령 후보와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 21일 경기 성남시 수정구 가천대학교 글로벌캠퍼스 학생식당에서 학생들과 점심 식사를 마치고 나오고 있다. /뉴스1

한편 이 대표와 안 의원은 2016년 20대 총선 당시 서울 노원병에서 소속 정당을 달리해 맞붙은 것을 시작으로 정치적 악연을 이어온 바 있다. 2018년 바른미래당에서 재회했을 땐 노원병 재보궐 공천을 두고 또 갈등을 빚었다. 2019년엔 바른미래연구원 행사에서 이 대표가 안 의원을 향해 “×신”이라는 욕설을 내뱉은 것이 공개되면서 당직 직위해제 처분을 받기도 했다.

충돌은 2023년에도 이어졌다.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때 이 전 대표가 “안 의원이 유세 과정에서 상대 후보에게 욕설을 했다”고 주장했고, 안 의원은 “가짜 뉴스”라며 ‘이준석 제명 운동’을 했다. 이후 서울 여의도의 복국 식당에서 칸막이를 사이에 두고 식사를 하다 신경전을 벌이기도 했다. 이 대표는 같은 해 한 유튜브 방송에 출연해서는 안 의원을 언급하며 “이 XX가”라고 욕설하기도 했다.

다만 올해 대선 시기를 기점으로 두 사람은 ‘앙숙’ 꼬리표를 떼어냈다는 평가를 받는다. 지난 4월 이 대표가 과학기술 전문성을 공통분모로 당내 경선 중이던 안 의원을 치켜세우며 러브콜을 보내면서 극적으로 토론회가 성사됐다. 또 5월엔 안 의원이 후보 단일화를 설득하기 위해 성남 가천대에서 열린 ‘학식 먹자 이준석’ 행사에 직접 참석해 함께 학식을 먹고 이 대표와 독대하기도 했다.

안 의원은 지난달에도 당 대표 후보자 TV 토론회에서 ‘국민의힘에 홍준표 전 대구시장과 이 대표 중 1명을 복당시킨다면?’이라는 질문을 받고 4명의 후보 중 혼자서만 이 대표를 골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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