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내 절친이 안철수 사위”… 9년 앙숙에서 연대로?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가 자신의 친한 친구가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의 사위였다는 사실을 공개했다. 이 대표는 이런 계기 등을 토대로 안 의원과 관계 개선을 시도 중이라며 여러 방면에서의 연대 가능성을 시사했다.
이 대표는 4일 YTN 라디오 ‘김영수의 더 인터뷰’에서 “과거 바른미래당 시절 저와 안 의원 간 공천 과정에서 약간의 잡음 같은 것 때문에 (안 의원과) 불필요하게 거리가 있던 건 사실”이라며 “그런데 마침 몇 년 전 제 절친, 고등학교 때부터 미국에도 같이 있었던 되게 친한 친구가 갑자기 안 의원의 사위가 됐다”고 했다.
이 대표는 “이런 것들에 더해 관계 개선을 시도해 요즘 안 의원과 많은 것을 논의하려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어제도 오세훈 시장 행사에서도 같이 뵙고 저희 실무진들 사이에서는 앞으로 같이 해야 할 일들을 모색하기 위해 가지고 주기적으로 대화하고 있다”고 했다. 아울러 “안 의원이 계엄 이후 보여준 행보는 너무 선명하고 그리고 제 방향과 일치한다”며 “그래서 제가 관심이 많이 가는 것”이라고 했다. 또 “지리적으로는 판교와 동탄이면 대한민국 IT의 중심 축”이라며 “그러다 보니 저희가 논의할 일도 많다”고 했다.
과거 국민의힘 당 대표를 지낸 이 대표는 “(저는) 국민의힘 의원들의 숟가락 개수까지 알고 있기 때문에 그중에서 합리적이고 계엄이나 탄핵 과정에서 흙탕물이 묻지 않은 분들 같은 경우, 먼저 대화할 것”이라고도 했다.

한편 이 대표와 안 의원은 2016년 20대 총선 당시 서울 노원병에서 소속 정당을 달리해 맞붙은 것을 시작으로 정치적 악연을 이어온 바 있다. 2018년 바른미래당에서 재회했을 땐 노원병 재보궐 공천을 두고 또 갈등을 빚었다. 2019년엔 바른미래연구원 행사에서 이 대표가 안 의원을 향해 “×신”이라는 욕설을 내뱉은 것이 공개되면서 당직 직위해제 처분을 받기도 했다.
충돌은 2023년에도 이어졌다.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때 이 전 대표가 “안 의원이 유세 과정에서 상대 후보에게 욕설을 했다”고 주장했고, 안 의원은 “가짜 뉴스”라며 ‘이준석 제명 운동’을 했다. 이후 서울 여의도의 복국 식당에서 칸막이를 사이에 두고 식사를 하다 신경전을 벌이기도 했다. 이 대표는 같은 해 한 유튜브 방송에 출연해서는 안 의원을 언급하며 “이 XX가”라고 욕설하기도 했다.
다만 올해 대선 시기를 기점으로 두 사람은 ‘앙숙’ 꼬리표를 떼어냈다는 평가를 받는다. 지난 4월 이 대표가 과학기술 전문성을 공통분모로 당내 경선 중이던 안 의원을 치켜세우며 러브콜을 보내면서 극적으로 토론회가 성사됐다. 또 5월엔 안 의원이 후보 단일화를 설득하기 위해 성남 가천대에서 열린 ‘학식 먹자 이준석’ 행사에 직접 참석해 함께 학식을 먹고 이 대표와 독대하기도 했다.
안 의원은 지난달에도 당 대표 후보자 TV 토론회에서 ‘국민의힘에 홍준표 전 대구시장과 이 대표 중 1명을 복당시킨다면?’이라는 질문을 받고 4명의 후보 중 혼자서만 이 대표를 골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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