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중기 특검, '통일교 변호사 면담' 해명 "변호인인 줄 몰랐다"
【 앵커멘트 】 김건희 특검팀을 지휘하는 민중기 특별검사가 수사 대상인 한학자 통일교 총재의 변호인을 직접 만난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특검 측은 "인사만 나눴다"고 설명했지만, 앞서 이재명 정부 초대 민정수석이었던 오광수 변호사도 특검보를 만나 변론을 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논란이 커지고 있습니다. 최민성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민중기 특별검사팀은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를 향한 통일교의 로비 정황을 수사하고 있습니다.
특검팀은 나흘 뒤인 오는 8일, 한학자 통일교 총재에게 소환을 통보했습니다.
그런데 수사를 지휘하는 민 특검과 한 총재 변호인인 이 모 변호사가 지난주에 만난 사실이 드러나 논란이 불거졌습니다.
이 변호사는 과거 민 특검이 판사로 재직할 당시 배석판사를 맡아 친분을 쌓은 인물입니다.
특검팀은 "이 변호사가 통일교와 관련 없는 사건 때문에 방문한 뒤 업무를 마치고 돌아가는 길에 민 특검을 사적으로 만났고, 일상적인 안부 인사만 나눴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이 변호사가 통일교 측 변호인이라는 사실을 민 특검에게 알리지 않았다고 덧붙였습니다.
하지만 통일교 내부 문건에는 민 특검이 "국민의힘과 통일교 조사를 매우 골치 아프다고 한다",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 진술 때문에 한 총재 소환이 불가피하다"는 면담 결과가 적힌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에 대해 민 특검 측은 "사건 진행과정을 구체적으로 얘기한 적 없다는 게 분명한 사실"이라고 반박했습니다.
통일교 측은 민 특검과 이 변호사의 만남 사실은 맞다면서도 문건 내용에 대해서는 확인해 줄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이재명 정부의 초대 민정수석으로 임명됐다가 닷새 만에 물러난 오광수 변호사가 통일교 측 변호를 맡은 뒤 특검보를 만난 사실도 드러났습니다.
특검팀은 선임된 변호인이 특검보를 만나는 게 위법은 아니라고 밝혔지만, 논란이 커지자 오 변호사는 오늘 변호인을 사임했습니다.
MBN뉴스 최민성입니다. [choi.minsung@mbn.co.kr]
영상편집 : 오광환 그래픽 : 고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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