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자체장이 간다] 연천을 통일도시로…정책·연구기관 유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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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천은 통일과 평화의 거점으로 도약할 잠재력이 충분합니다. 각종 규제에 얽매인 접경지의 사슬을 끊고 새로운 길을 열겠습니다."
김덕현 연천군수는 최근 매일경제와의 인터뷰에서 연천을 통일과 평화의 중심지로 만들겠다는 청사진을 내놨다.
김 군수는 "평화·생태가 공존하는 백지 같은 땅 연천은 무한한 잠재력을 지니고 있다"며 "접경지의 한계를 넘어 남북 협력의 거점으로 경쟁력이 충분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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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의 중심·접경지에 위치
통일 관련 조직 집적은 당연
평화 특성화 국립대 설립하고
군사규제 완화 특례 부여해야
교통인프라 확충 필요성 역설
◆ 지자체장이 간다 ◆

"연천은 통일과 평화의 거점으로 도약할 잠재력이 충분합니다. 각종 규제에 얽매인 접경지의 사슬을 끊고 새로운 길을 열겠습니다."
김덕현 연천군수는 최근 매일경제와의 인터뷰에서 연천을 통일과 평화의 중심지로 만들겠다는 청사진을 내놨다. 이는 국가적 비전인 동시에 인구 감소와 산업 공백이라는 지역 위기를 돌파하기 위한 전략이다.
그는 "연천은 대학이 없고 양질의 일자리가 부족한 데다 고령화율도 33%에 달해 매년 인구가 500명 안팎 줄고 있다"며 "군부대는 축소되고 있으나, 여전히 규제 문턱은 높아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고 현실을 진단했다. 이 같은 구조적인 문제를 해결하고 위기를 넘어설 수 있는 새로운 돌파구가 필요하다면서 '통일도시 연천'을 미래 비전으로 제시했다. 통일 관련 정책 연구 조직 등을 집적화한 거점 도시로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김 군수는 "지적법상 연천은 중부 원점이 위치한 곳으로, 한반도의 중심이자 한탄강과 임진강이 합류하는 지점으로 '통일의 현장'이라는 상징성을 지니고 있다"며 "이미 한반도통일미래센터가 들어서 있고 국립현충원도 유치했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기반 위에 더 많은 국가기관을 모아 기능을 강화하자는 것이다.
그는 "통일 관련 정부 조직을 비롯해 국립통일교육원, 이북5도청 등과 같은 기관들은 오히려 북한과 접한 연천에 두는 게 맞지 않느냐"면서 "그래야만 실질적인 정책이 나올 수 있다"고 말했다. 교육·연구 기능 강화 차원에서 연천에 평화교육 특성화 국립대를 설립하는 것도 제안했다.
이러한 구상은 단순한 인프라스트럭처 확충을 넘어 접경지 인구 유입과 경제 활성화까지 아우른다. 김 군수는 "군민은 통일 교육에 참여하고 연구자는 현장에서 생생한 사례를 연구하며 청년은 학문과 일자리를 찾아 정착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나아가 남북 협력과의 연계성도 강조했다. 김 군수는 "평화·생태가 공존하는 백지 같은 땅 연천은 무한한 잠재력을 지니고 있다"며 "접경지의 한계를 넘어 남북 협력의 거점으로 경쟁력이 충분하다"고 말했다. 특히 "장기적으로 북한 원산 관광 개발이 추진된다면 농업이 탄탄한 연천은 식자재 공급 거점이 될 수 있다"며 "선진 농업 기술을 전수하고 농업·바이오 교류로까지 확장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이미 연천은 '그린바이오'를 미래전략산업으로 키우고 있다.
비전을 현실화하려면 제도적 뒷받침이 필수적이라는 점도 짚었다. 기금 지원 외에 접경지 발전을 위한 실질적 대안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김 군수는 "민간에서 군부대 유휴용지 등에 투자하려 해도 국방부 협의 과정을 거치면 착공까지 평균 7년가량 소요된다"며 "문턱이 높다 보니 투자하기가 쉽지 않다"고 진단했다. 이어 "강원특별자치도처럼 군사 규제 완화 협의 권한 일부를 시군에 위임하는 특례가 필요하다"며 "해당 특례 조항을 접경지 특별법에 담는다면 충분히 가능하다"고 밝혔다.
교통망 확충도 중요한 과제로 꼽았다. 그는 "교통이 개선돼야 민간 투자가 뒤따르고 북측 협력을 위한 배후단지도 조성할 수 있다"며 서울~연천 고속도로의 조기 착공 필요성을 언급했다. 이는 서울~양주~동두천~연천까지 총 50.7㎞ 구간을 잇는 고속도로망이다. 이 중 서울~양주 구간은 민자 사업이 확정돼 내년 착공을 목표로 한다. 연천 구간의 조기 착공은 현 정부 국정과제에도 반영된 상태다.
김 군수는 "서울~연천 고속도로는 연천을 포함한 경기 북부 발전은 물론 국토 균형발전을 위해서라도 반드시 필요한 인프라"라며 "분단을 넘어 평화 시대 한반도를 위한 초석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연천 이상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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