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스토리] 재정·금융 관련 주요 기관, 수원에 속속 새 둥지
투자자산 우상향·정부예산 원활히… 고객 니즈 ‘더 가까이’

재정·금융 관련 주요 기관들이 속속 수원에 둥지를 틀고 있다. 1997년 IMF 외환위기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2020년 코로나19 위기 때 유동성 공급 등 자본시장에서 다양한 역할을 수행해오고 있는 한국증권금융, dBrain+(디지털예산회계시스템)와 e나라도움(국고보조금통합관리시스템)의 안정적인 운영으로 국가 재정의 효율성과 투명성 강화에 힘쓰는 한국재정정보원이 바로 그곳이다. 최근 두 곳 다 새롭게 수원에 센터를 열고 고객에게 한 발 더 다가가며 소통하고 협력하는 기관이 되는 것을 목표로 했다. 도민들은 한국증권금융과 한국재정정보원의 센터들이 각각 수원에 생김에 따라 보다 질 높은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 한국증권금융 중부센터
1955년 설립 국내 유일 증권금융 전담기관
1400개 우리사주조합 46만명 주식 관리중
광교에 개설, 경기도 ‘첨단산업 허브’ 육성
반도체 등 자금지원 강화·재산형성도 앞장

1955년 설립된 국내 유일의 증권금융 전담기관인 ‘한국증권금융’은 올해로 창립 70주년을 맞았다. 설립 이후부터 자본시장의 안정과 금융투자업의 발전, 증권투자자의 가치 제고와 관련된 업무를 이행하고 있는 한국증권금융은 증권시장에 자금과 증권을 공급하는 고유 업무와 함께 증권투자자 보호를 위한 투자자예탁금 관리, 기관간RP·증권대차거래 중개, 우리사주제도 지원 등의 업무로 자본시장의 안정과 발전을 지원하고 있는 곳이다.
증권금융이란 일반적으로 ‘증권시장에서 증권과 관련해 이뤄지는 모든 신용공여 행위’ 또는 ‘증권을 담보로 하거나 증권과 관련해 이뤄지는 자금이나 증권의 융통’ 등 증권과 관련한 금융 행위를 의미한다. 한국증권금융은 증권의 인수·취득·매매·보유 등에 필요한 자금이나 증권을 금융투자업자나 일반투자자 등에게 공급하는 역할을 한다.
한국증권금융은 자본시장법에 따라 투자자예탁금(투자자가 금융투자상품을 매매하기 위해 증권사 등에 맡긴 자금)을 별도로 예치 받아 안전하게 보관 및 관리함으로써 투자자의 재산을 보호한다. 또 올 6월 기준, 증권금융은 1천400여개의 우리사주 조합과 약 46만8천 명의 조합원 주식을 안전하게 관리하고 있다.
우리사주는 근로자가 우리사주조합을 통해 회사 주식을 보유할 수 있도록 하는 제도이다. 한국증권금융은 법으로 정한 우리사주의 보관 업무는 물론, 우리사주조합의 설립과 운영에 관한 교육, 각종 지원도 제공한다. 이 밖에 증권사뿐 아니라 일반기업과 개인을 대상으로 증권담보대출 서비스도 운영하고 있다.

현재 정부는 반도체와 인공지능 등 첨단산업을 집중 육성하기 위해 다양한 정책을 추진 중이다. 특히 경기도는 대한민국 반도체 산업의 핵심 허브로 떠오르며 대규모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에 힘쓰고 있다. 용인·평택·화성 등 경기 남부 지역을 중심으로 초대형 반도체 공장들이 단계적으로 건설되고 있고, 이를 지원하기 위해 경기도는 인프라 확충과 전문인력 양성, 산학연협력 강화 등 전 주기적 지원 정책을 펼치고 있다.
한국증권금융은 이런 추세에 발맞춰 수원 광교에 ‘중부센터’를 개설했다. 김정각 사장은 경기남부 지역 기업 지원을 위해 중부센터를 설립했다고 밝히며, 중부센터가 첨단기술산업 생태계 조성을 위한 금융지원과 근로자의 자산형성에 앞장서겠다고 강조했다.
중부센터는 국가적 중요 산업인 반도체와 인공지능 분야에 증권담보대출 등을 통한 자금 지원을 강화할 계획이며, 경기남부 지역에 있는 기업과 직원들을 대상으로 우리사주 매입과 관련 컨설팅, 수탁 서비스도 제공해 직원들의 재산 형성도 돕고자 한다고 밝혔다.
■ 한국재정정보원 수원 재정도움센터
‘dBrain+’ 회계시스템 효율·투명성 강화
기획재정 10개 기관 24시간 보안 모니터링
‘e나라도움’ 사용자 약 34% 수도권 밀집돼
국고보조금 교육수요 해소·서비스 질 향상

한국재정정보원은 ‘한국재정정보원법’에 따라 국가재정시스템을 운영하고, 기획재정분야 사이버보안관제를 수행하는 공공기관이다.
이곳에서는 디지털 예산 회계 시스템과 국고보조금통합시스템의 안정적인 운영 및 관리, 보조금 또는 간접보조금의 전자적 지원, 기획재정분야 정보통신망 및 시스템 보안관제, 정보시스템 및 네트워크 보안 취약점 컨설팅 등을 주요 업무로 하고 있다.
우선 국가 재정 업무의 중심인 ‘dBrain+’를 통해 재정업무를 효율화 한다. dBrain+는 재정의 전 과정을 온라인으로 수행하고, 국가재정정보를 연계·분석하는 통합재정정보시스템이다. 즉 사용자가 고품질 재정데이터를 활용하고, 주요 재정지표를 상시 모니터링할 수 있으며, 외부 자료와 연계 및 결합 분석이 가능하다. 한국재정정보원은 프로그램의 예산제도, 복식부기 발생주의 회계제도 등 한국 재정제도의 혁신성과를 모두 반영해 재정을 더욱 세밀하게 관리하고 분석하며 합리적인 정책 수립을 지원한다.
‘e나라도움’을 통해 국고보조금 사업의 편의성·효율성을 높이고, 중복과 부정수급을 방지하는 역할도 한다. 국고보조금 사업의 업무처리 전 과정을 표준화·전산화·통합화하고 온라인 처리로 보조금 업무의 효율성을 향상시키는데 중점을 두고 있으며, 중앙·지자체 공무원·공공 또는 민간 사업자에게 ‘내게 맞는 보조금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 과정에서 단계별 검증을 통해 보조금 수급에 있어 생기는 문제들을 사전에 방지하고 있다.
이와 함께 국민 정보자산 보호를 위해 정보보안 및 개인정보보호 관리체계를 운영하고, 기획재정부문 10개 기관에 대해 365일 24시간 침입 정보 모니터를 수행한다. 이상이 감지되면 신속한 대응으로 사이버 위협을 예방하고, 모의해킹이나 사이버위기 대응 훈련 등 사전 예방활동도 진행하고 있다.

이 같은 서비스의 원활한 제공을 위해 한국재정정보원은 수원에 재정도움센터를 신규로 추가 개소했다. 경기와 인천 권역의 e나라도움과 dBrain+ 시스템 사용자를 위한 맞춤형 교육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다. 그동안 한국재정정보원은 전국에 5개센터를 운영하며 재정시스템 교육과 IT 취약계층 지원 등의 사업을 이어 왔다. 한국재정정보원에 따르면 e나라도움 사용자 약 34%가 수도권에 밀집된 것으로 조사됐는데, 수원센터가 문을 열게 됨으로써 경기와 인천 지역의 국고보조사업자 교육 수요를 해소하고, 사용자 친화적 서비스가 제공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재정정보원은 수원 재정도움센터가 수원을 포함하는 경기도 지역 협력의 거점으로서 다양한 활동을 통해 국가 재정의 중요성을 알리고 지역 발전을 이끄는 사회적 책임과 역할을 수행하겠다고 강조했다.

/구민주 기자 kumj@kyeongin.com
Copyright © 경인일보 All rights reserved.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