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전남 국립의대 선결과제 목포·순천대 통합 속도내야

김종민 논설위원 2025. 9. 4. 1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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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도와 국립목포대학교·순천대학교가 목표로 한 2027년 3월 국립의과대학 개교가 어렵게 됐다. 정부가 2030년 3월로 그 시점을 제시한데 따른 것으로, 최대한 앞당기기 위해 양 대학 통합 작업부터 가속화해야 하겠다.

주무부처인 교육부는 지난달 말 더불어민주당 의원 워크숍에서 국정과제를 설명하면서 ‘지역격차 해소, 필수의료 확충, 공공의료 강화’와 관련한 전남 국립의대 추진 일정을 밝혔다. 전체 정원 및 대학별 배정 인원 확정, 의대 설립 계획 수립과 예산 확보, 교원 채용 및 시설·기자재 확충, 교육과정 개발, 한국의학교육평가원 예비 인증 취득 등 연차별 로드맵을 제안했다. 물론 첫 관문은 올해 하반기 보건복지부 주관으로 결정하는 신설 의대 지역, 정원을 포함한 의사 인력 양성 규모가 될 전망이다.

윤석열 정부의 일방적인 ‘2천명 증원’으로 1년 7개월 의정갈등이 이어졌던 만큼 의료계와 조율 여부에 관심이 모아진다. 물리적으로도 2027년 전남권 의대 개교는 쉽지 않다. 1년 반 정도 남은 촉박한 시간이 문제다. 선행돼야 할 목포대·순천대 통합 또한 진척을 보지 못하고 있다. 전남도의회 특별위원회가 통합대학 교명 공모를 촉구하고 나선 것은 단적인 예다. 특위는 “교육부가 요구하는 교명 확정은 도민의 의지를 결집시키고 의대 설립 과정의 속도를 높이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목포대·순천대는 내부 구성원 의견을 최우선해 선정 방법·시기를 다음주께 발표할 계획이다.

전남도는 정부가 구체적 가이드라인을 공개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확고한 의지를 보여줬다며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 다만 2030년 의견에는 아쉬움과 우려가 큰 만큼 목포대·순천대와 함께 정부에 절차 병합 등으로 가급적 서둘러 줄 것을 요청하기로 했다.

지난해 11월 목포대·순천대는 통합에 합의했다. 중대한 진전이었다. 하지만 일각의 지적처럼 선언과 합의 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 실질 통합에 속도를 내야 하는 상황에서 일단은 발빠르게 대응하는 것으로 보여 환영한다. 정부가 더 절실하게 인식하고 더 신속하게 움직일 수 있도록 전력해야 한다. 도민의 건강권과 생명권 보장, 의료 불균형 해소를 위한 역사적 과업이라는 점을 상기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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