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픽] “웬수 같은 고구마?”…햄버거로 효자 됐다! 제철 맞은 ‘익산 고구마’
이 현수막 좀 보시죠.
전북 익산시의 한 햄버거 가게 앞인데요.
이 지역 특산물, 고구마가 신메뉴로 출시되자 지역이 축제 분위기로 들썩이고 있습니다.
[서정중/고구마 재배 농민/KBS 뉴스/지난달 : "언제 택배로 받을 수 있냐고. 그런 주문이 많이 옵니다. 귀찮을 정도로 전화가 옵니다, 지금."]
본격 수확 철을 맞은 익산 고구마.
요즘 인기가 심상치 않습니다.
지난 7월, 글로벌 패스트푸드 업체가 익산 고구마로 만든 버거와 머핀을 내놓으며 돌풍을 일으킨 건데요,
출시 한 달 만에 240만 개가 팔렸습니다.
[송민재/전북 익산시/KBS 뉴스/지난 7월 : "고구마무스랑 달콤한 맛이 굉장히 좋아서 다음에도 또 먹고 싶을 것 같습니다."]
신메뉴에 공급된 고구마만 200톤.
익산시는 전국 고구마 종순 유통량의 60%를 차지하는 대표적인 주산지죠.
풍부한 햇볕과 배수 좋은 토양 덕분에 속이 촉촉하고 당도 높은 고구마가 자라는데요,
[황규선/고구마 재배 농민/KBS '투데이 전북'/어제 : "'황 마사토'라고 해서 황토와 모래가 적당히 섞여서 고구마가 이렇게 예쁜 모양으로 길쭉길쭉하게 자랄 수 있게끔 아주 좋은 조건을 갖췄어요."]
황토밭에서 갓 수확한 고구마는 세척과 열처리를 거쳐 전국으로 유통됩니다.
생으로 먹어도 아삭하고 달콤한데 저장해 숙성하면 당도는 더 올라갑니다.
그냥 삶고 굽기만 해도 맛있는 고구마.
닭볶음탕에 넣으면 얼큰 달큰한 별미가 되고, 튀기면 겉은 바삭, 속은 포슬포슬하게 변합니다.
수확 철에만 맛볼 수 있는 고구마 순도 빼놓을 수 없는데요,
[손혜옥/전북 익산시/KBS 6시 내고향/지난해 9월 : "황토 땅에서 자란 꿀고구마 순 줄기는 특히 식이섬유가 풍부해서 변비 있으신 분들에게 굉장히 좋아요."]
섬유질 덩어리인 고구마 순은 간을 해도 물러지지 않는다고 하죠.
껍질을 벗기고 살짝 데쳐 생선조림에 곁들이면 비린내는 잡고 감칠맛을 더해주고요,
김치를 담그면 전라도 밥상에 빠지지 않는 명찬이 됩니다.
[유튜브 '한국 맥도날드' : "괜찮아? (어, 괜찮아.) 아니, 고구마~"]
농부들이 정성껏 키운 익산의 효자, 고구마.
그 진가를 맛볼 수 있는 축제가 오는 6일과 7일 열립니다.
보석 고구마 캐기, 고구마 순 김치 담그기 등 체험과 여러 가지 먹거리들을 마련했다고 하니, 주말 나들이로 즐겨 보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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