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신사진 속 이슈人] 中 열병식과 동시에 우크라에 퍼부어진 공습

박영서 2025. 9. 4. 1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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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베이징 톈안먼 성루에서 중국 전승절 80주년 열병식을 참관하는 동안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전역에 대대적인 공습을 펼쳤습니다.

푸틴 대통령의 모스크바 회담 제안에 대해 안드리 시비하 우크라이나 외무장관은 소셜미디어 엑스(X)를 통해 "푸틴은 고의로 받아들일 수 없는 제안을 하면서 모두를 농락하고 있다"고 반발했습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과 푸틴 대통령은 지난달 18일 미·우크라이나·유럽 정상회의 당시 전화 통화에서 러시아·우크라이나 정상회담을 2주 안에 열기로 했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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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 로조바 지역에서 구조대원들이 러시아군 공습으로 얼굴에 심각한 화상을 입은 할머니를 돕고 있습니다. AP 연합뉴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베이징 톈안먼 성루에서 중국 전승절 80주년 열병식을 참관하는 동안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전역에 대대적인 공습을 펼쳤습니다. 우크라이나 하늘엔 수백 기의 드론과 미사일이 쏟아졌고, 평범한 시민들은 삶의 터전을 잃고 고통의 시간을 견뎌야 했습니다.

3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우크라이나 공군은 러시아가 쏜 드론 502대 중 430대와 미사일 24발 중 21발을 격추 또는 무력화했으나 나머지 드론과 미사일이 14개 지점을 타격했다고 밝혔습니다.

중부와 서부 지역의 주거용 주택과 민간 기반 시설이 피해를 입었습니다. 중부 키로보흐라드주 즈나미얀카에서 철도 노동자 4명 등 총 5명이 다쳐 병원으로 이송됐으며 주택 28채가 파손됐습니다. 열차 수십 편이 최장 7시간 지연을 겪었습니다.

서부 체르니히우주에서는 민간 기반시설이 공격받아 3만명에 대한 전력 공급이 중단됐습니다. 서부 도시 흐멜니츠키에서는 대중교통 운행에 심각한 차질이 빚어졌고, 아파트 등 건물에도 화재가 발생하거나 파손됐습니다. 또 다른 서부 도시 이바노프란키우스크에서는 9000㎡에 달하는 저장시설이 불길에 휩싸였습니다.

이번 공격은 푸틴 대통령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나란히 중국 전승절 80주년 열병식을 참관하며 ‘반(反)서방 전선’을 과시하는 사이 벌어졌습니다.

푸틴 대통령은 이날 베이징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젤렌스키 대통령과 양자회담에 대해 “가능하다”며 “젤렌스키가 준비된다면 그가 모스크바에 오게 하라. 그러한 회담이 열릴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자신에게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회담하는 것이 가능한지 물었을 때 이처럼 답했다고 설명했습니다.

푸틴 대통령의 모스크바 회담 제안에 대해 안드리 시비하 우크라이나 외무장관은 소셜미디어 엑스(X)를 통해 “푸틴은 고의로 받아들일 수 없는 제안을 하면서 모두를 농락하고 있다”고 반발했습니다.

젤렌스키 대통령도 러시아군이 전선에 병력을 보강하며 공세를 멈추지 않고 있다면서 푸틴 대통령을 비난했습니다. 그는 최근 공개된 영상 연설에서 “일부 전선에서 러시아군의 규모가 또다시 확대되고 있다”며 “푸틴은 평화를 향한 길을 거부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번 전쟁의 책임은 모두 푸틴에게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과 푸틴 대통령은 지난달 18일 미·우크라이나·유럽 정상회의 당시 전화 통화에서 러시아·우크라이나 정상회담을 2주 안에 열기로 했었지요. 이 기한은 이달 1일로 지나갔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22일에는 우크라이나 전쟁과 관련한 중요한 결정을 앞으로 2주 후에 하겠다고 밝혔는데, 이 기한은 오는 5일입니다.

현재 젤렌스키 대통령은 러시아에 대한 압박을 강화하기 위한 유럽 내 외교 활동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엑스에 간밤의 러시아 공습을 “명백히 과시적이고 노골적인 공격”이라고 강하게 비난하면서 “의심할 여지 없이 전 세계의 대응이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는 “앞으로 며칠 내로 우리 파트너들과 더 강한 압박 조치의 필요성을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기다리던 휴전은 오지 않고, 전쟁의 상흔만 깊어갑니다. 러시아의 공격은 빈번해지고 강도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하루하루 이어지는 폭격 속에 무너지는 것은 건물만이 아닙니다. 집을 잃은 사람들의 눈물, 병원으로 실려 가는 부상자들의 신음, 전기 끊긴 도시에서 촛불에 의지하는 아이들의 눈빛이야말로 전쟁의 가장 뚜렷한 상처입니다. 우크라이나 국민들의 고통은 끝날 줄 모릅니다. 과연 이 전쟁은 언제, 어떻게 종결될 것일까요. 답은 멀기만 합니다.

박영서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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