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노동신문 '북중러 연대' 대서특필 … 李정부는 말 아껴

김성훈 기자(kokkiri@mk.co.kr), 성승훈 기자(hun1103@mk.co.kr) 2025. 9. 4. 1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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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중국 전승절 참석 소식을 4일부터 대대적으로 홍보하고 나섰다.

중국·러시아 정상과 어깨를 나란히 한 김 위원장을 '강대국이 존중하는 지도자'로 부각해 북한 내부의 결속을 다지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1면에는 김 위원장이 톈안먼 망루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가운데 두고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자리한 사진을 오른쪽 위에 배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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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의 망루외교 집중 보도
'강대국 존중받는 지도자' 강조
대통령실, 논평없이 로키 전략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지난 3일 푸틴 전용차량에 탑승해 대화하고 있다. 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

북한이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중국 전승절 참석 소식을 4일부터 대대적으로 홍보하고 나섰다. 중국·러시아 정상과 어깨를 나란히 한 김 위원장을 '강대국이 존중하는 지도자'로 부각해 북한 내부의 결속을 다지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이날 노동신문은 1~3면을 털어 김 위원장의 전승절 열병식 참석과 북·러 정상회담 소식을 대서특필했고 사진도 46장이나 실었다. 1면에는 김 위원장이 톈안먼 망루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가운데 두고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자리한 사진을 오른쪽 위에 배치했다. 북·중·러 세 정상이 1959년 이후 66년 만에 톈안먼에서 '망루 외교'를 펼친 모습을 보여주며 김 위원장이 반미(反美) 연대의 핵심임을 강조한 것이다.

신문은 1면에 김 위원장이 시 주석과 양손을 맞잡고 활짝 웃으며 인사하는 모습도 담아 북·중관계가 회복됐음을 시사했다. 신문은 북·러 정상회담 소식도 3면 전체를 할애해 비중 있게 보도했다. 특히 김 위원장이 푸틴 대통령의 '아우루스' 전용차에 함께 탑승한 사진도 실었는데, 이는 러시아 매체가 공개하지 않았던 것이다.

정부와 대통령실은 김 위원장 방중과 관련해 구체적인 분석·평가를 내놓지 않으며 로키 전략을 유지했다. 다만 대통령실은 남북 고위급 접촉을 계기로 대화가 이뤄지길 기대하는 분위기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언제나 우리 정부는 한반도 평화와 비핵화를 위해 계기가 있을 때마다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 대표로 중국 전승절 행사에 참석한 우원식 국회의장은 이날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자오러지 전국인민대표대회 상무위원장(국회의장 격·서열 3위)과 면담했다고 국회의장실이 전했다. 우 의장은 이 자리에서 "한중 모두 역사적으로 뜻깊은 시기를 맞이해 안중근 의사 유해 발굴에 진전이 있다면 한중관계 발전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제안했다. 이에 자오 위원장은 한중 협력과 상호 신뢰를 강조하며 독립유적지 보존에 대해서는 "우 의장의 제안을 진지하게 연구하고 있으며 문화 교류에 대해 계속 소통하겠다"고 화답했다.

[김성훈 기자 / 성승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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