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몬, PG사 구해도 카드사 협조 난항…왜? [취재여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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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업을 재개하려던 티몬이 전자지급결제대행(PG)사와 계약까지 했지만 카드사 결제 재개가 막히면서 발목이 잡혔습니다.
오늘(4일) 금융권에 따르면 영업 재개를 계획 중인 티몬은 전자지급결제대행(PG)사 '케이에스넷(KS넷)'과 계약을 마쳤습니다. 다만 카드사들이 협조에 한 발 빼면서 영업 재개는 무기한 연기됐습니다.
티몬은 지난 1일 "9월 10일을 오픈일로 정하고 마지막 점검을 하던 중 저희 영업 재개 소식에 제휴 카드사, 관계 기관을 통해 피해자의 많은 민원이 집중 제기되면서 다시 부득이하게 오픈을 연기할 수밖에 없는 현실에 직면했다"라고 밝혔습니다.
기존에 티몬에 서비스를 제공했던 PG사들도 민원에 시달려 오면서 티몬과 재계약 의사가 없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A사는 "소비자와의 분쟁도 있다 보니 티몬에서도 재개하자는 요청이 없었다"고 밝혔습니다. 또 다른 B사도 "재개 관련 요청이 오면 거절할 가능성이 크다"는 의사를 보였습니다.
C사는 "티몬과의 서비스는 논의 단계에 있고, 실제 계약은 아직 진행되지 않은 상태"라며 "카드사에서 티몬에 협조가 돼야만 중간의 PG사도 원활한 계약이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에 티몬은 기존에 서비스 제공을 하지 않았던 새 PG사와 손을 잡았습니다.
신뢰 잃은 티몬…카드사 협조 '불발'
온라인 플랫폼의 결제 수단으로서 키를 쥔 카드사들은 신중한 입장입니다. 이미 카드사들은 지난해 티몬의 대규모 미정산 사태로 홍역을 치렀습니다. 결제 중단·청구 유예 등의 선제적 조치에도 나섰을 뿐 아니라 환불·취소가 불가한 소비자들과는 아직도 분쟁 중입니다. 이런 상황에 쉽게 티몬과 계약에 나서기 힘든 상황으로 보입니다.
KB국민카드는 "시장 상황을 모니터링하며 대응 예정"이라는 입장입니다. 신한카드와 삼성카드도 "현재로서 정해진 바가 없으며 지속적으로 상황을 모니터링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현대카드 역시 "아직 구체적 계획은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습니다.
최근 티몬과 계약한 KS넷은 "민원이 있는 상황은 이해한다"며 "카드사들에 티몬 심사와 관련된 요청을 몇 차례 하는 등 다방면으로 노력하고 있다"라고 설명했습니다.
PG사가 새 가맹점 모집을 하는 과정에서 카드사 심사가 이번처럼 지연되는 경우는 이례적이라는 평가가 나옵니다. 통상 티몬과 같은 상점이 있으면, 카드사 심사를 거쳐 리스크 평가를 한 뒤 PG사가 가맹점으로 등록하는 게 표준 프로세스입니다.
카드사 입장에서는 이르면 승인 다음 날 가맹점으로 결제대금을 정산해 주고 고객으로부터는 한 달 뒤에 받기 때문에 가맹점 심사를 통해 리스크를 살피는 과정이 중요합니다. 이 과정을 거쳐 대표로 가맹점 계약을 하는 PG사를 믿고 카드결제를 열어주는 셈인데, 인터넷에서 카드 결제가 되도록 온라인 단말기 역할만 하는 PG사로서는 카드사를 설득해야 하는 입장입니다.
티몬의 경우 초유의 미정산 사태를 일으켰다 보니 카드사 심사 단계에서 가로막혀 현재 원활한 계약이 불가한 상황입니다. 카드사가 협조하지 않으면 티몬의 영업 재개는 계속해서 불투명할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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