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투지바이오 "대량생산 최적화 '이노램프', 글로벌 수요급증도 대응"
'27년 완공' 2공장 GLP-1 제제 기준 年 700만명분 생산 가능…글로벌 수요 따른 추가 확장 여력 충분

"2027년 완공될 2공장은 연간 700만명 분량의 GLP-1 계열 치료제를 생산할 수 있습니다. 이는 GLP-1 계열 치료제에 대한 수요를 고려할때 글로벌 초도 물량에 대응할 수 있는 수준에 불과합니다. 그리고 '이노램프'(InnoLAMP) 추가 수요에 대해서도 신속하게 대응할 준비가 돼 있습니다."(이희용 지투지바이오 대표)
이희용 지투지바이오 대표는 충북 오송에 위치한 본사에서 <머니투데이>와의 인터뷰를 통해 "장기적으로 회사가 성장을 이어갈 계획을 가지고 있다"며 이렇게 말했다.
이 회사는 상장된 이후 약 2주만에 공모가 대비 2배를 훌쩍 넘는 기업가치를 평가받고 있다. 이 회사는 독자 장기지속형 주사제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본사 부지에 지어질 지투지바이오 제 2GMP 공장은 글로벌 진출과 상업 생산 가동을 위해 필수적인 생산기지로 회사의 핵심 미래 성장동력이다. 현재 보유한 1공장의 경우 임상 시료와 국내 초기상업생산물량 정도를 생산할 수 있는 수준 정도다.
특히 회사의 장기지속형 플랫폼 기술인 '이노램프'가 정밀하고 균일한 미립구를 효율적으로 대량 제조할 수 있는 공정을 갖추고 있는 만큼, 대규모 생산시설은 회사 강점을 살릴 필수 요소다. 상장 공모자금의 절반 가량이 투입된 이유도 여기에 있다.
이 대표는 "가격 및 공급 이슈 탓에 비만 치료제를 맞아야 하는 글로벌 환자 중 실제로 치료를 받고 있는 비율은 1~2%에 불과하다"라며 "향후 가격이 다소 하락하면서 접근성이 높아지면, 그 수요는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지투지바이오의 생산 경쟁력은 단순히 양적 수요에 국한 된 것은 아니다. 글로벌 파트너들과의 협업 확대에 따라 새로운 적응증에 플랫폼 기술을 적용할 가능성도 커지고 있다. 실제로 회사는 GLP-1 계열 중 이중 및 삼중작용 펩타이드, 지방간염(MASH), 알츠하이머 등 다양한 파이프라인에 대한 논의를 다수 해외 제약사와 진행 중이다.
이 대표는 "현재는 노보노디스크와 릴리가 GLP-1 시장을 양분하고 있지만, 시장이 커지면서 다양한 후발 주자들이 자기만의 적응증 포지션을 확보하려는 움직임이 빨라지고 있다"며 "각 사별 후보 물질의 특성을 살려 비만·당뇨 외에 지방간염, 알츠하이머 등으로 확장하려는 움직임이 줄을 잇고 있어 회사 협업 범위 역시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으며, 미립구 방식의 장기지속형 제형을 만들 수 있는 위탁생산업체(CMO)가 전 세계적으로 드물어 결국 우리가 생산을 맡지 않으면 안 되는 구조라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지투지바이오의 이노램프는 고함량 약물 탑재와 방출 제어 기술을 동시에 구현할 수 있어, 여러 적응증에도 동일 기술을 적용할 수 있는 확장성이 있다. 이에 기술 협업 요청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이에 회사는 2공장 완공 전인 내년 상반기 1공장 증설을 완료해 생산능력을 현재의 5배 가량으로 늘릴 계획이다.
중장기 큰 그림에 대한 자신감이 확고한 만큼, 다가오는 락업(IPO 이후 일정 기간 기존 주주나 기관투자자가 보유 주식을 팔지 않겠다고 약속한 기간) 해제이후 대량 물량 출회도 발생하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달 14일 상장한 지투지바이오의 상장 1개월 후 매도가능 물량은 총 발행 주식의 39.2%에 달한다. 이에 오는 15일 대규모 매도에 대한 우려도 고개를 든 상황이다.
하지만 현재 회사의 기업가치가 근거를 기반으로 상승세를 지속하고 있고, 전세계적 GLP-1 제제 열풍에 장기지속 기술을 보유한 기업들이 우호적 평가를 받고 있어 매도 폭탄에 대한 우려는 제한적이란 게 회사측 분석이다. 펩트론을 비롯해 유사한 사업을 영위하는 국내 장기지속형 기술 기업들의 주가가 고공행진중이란 점도 주가에는 긍정적이란 의견도 있다.
전교중 지투지바이오 최고재무책임자(CFO)는 "매도 의향을 선제적으로 파악 중인데 아직 해당 의사를 밝힌 투자자는 없다"며 "향후 기업가치에 대한 경쟁력이 좋은 평가를 받고 있는 것이 배경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오송(충북)=정기종 기자 azoth44@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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