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안내]광주·전남 대표 문예지 ‘문학춘추’ 32년 기록과 성찰

윤태민 기자 2025. 9. 4. 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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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호 발간…지역 문학 구심점 역할
故 박형철 시인 대담·추모 특집 수록
문학과 문화 성찰하는 연재 기획 시작
윤혜경·임주섭·박숙희 신인작품상
문학춘추 2025년 가을호

광주·전남 문학의 숨결을 32년간 지켜온 종합문예지 계간 '문학춘추'가 가을호(통권 제132호)로 계절의 문을 연다.

1992년 창간 이후 단 한 번의 결호 없이 32년간 지령 130호를 넘어선 '문학춘추'는 지역 최초의 종합문예지로 문학계의 구심점으로 자리매김하며 광주·전남 문학의 저력을 지켜왔다.

이번 가을호는 고 박형철 시인을 추모하는 특집을 비롯해 문학과 문화의 관계를 새롭게 성찰하는 기획, 각 장르별 신작과 신인작품상 당선작까지 다양한 내용을 담아 지역 문단의 현재와 미래를 함께 조망한다.
 
故 박형철 시인.

먼저 '특집1'에서는 지난 5월 26일 별세한 고 박형철 시인을 기리는 추모 기획이 마련됐다. '문학춘추'는 지난 4월 5일 고인을 직접 인터뷰해 창간 과정과 광주·전남 문단사 정리, 제2대 발행인 노남진과의 30년 동행 등 문단에 쏟은 열정을 기록으로 남겼으나 이 대담이 생전 마지막 인터뷰가 되고 말았다.

이에 따라 이번 호에 고인의 대표 시와 평론, 조시, 사진으로 보는 추모식, 시인의 걸어온 길 등을 함께 게재해 지역 문학계가 한 시대를 함께한 시인을 기억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박 시인의 갑작스러운 부재는 지역 문단에 큰 아쉬움을 남겼지만 그의 열정과 업적은 후배 문인들에게 여전히 살아 있는 길잡이로 전해지고 있다.

이어 '특집2'에서는 표인주 전 전남대학교 박물관장이 집필을 시작한 연재 기획 '문학의 원초적 근원은 문화이고, 문화는 삶의 텃밭이다'가 실렸다. 그는 문학의 이해는 곧 문화로부터 시작되어야 한다며 "문학을 문화학으로 확장할 필요가 있다"는 관점을 제시해 문학을 바라보는 지평을 넓혔다.
 
문학춘추 130회 신인상

이와 함께 이번 호에는 김홍식·박길무·박덕은·주광현 시인의 작품과 노중하 서울문학회 회장, 노창수 한국문인협회 부이사장, 송귀영 시조시인협회 고문, 조선희 시조시인의 시조가 실렸고, 김미영·송명숙·최해자 아동문학가의 동시와 노진곤 한림문학재단 이사, 사공정숙 전 '문파' 주간, 원준연 대전문인협회장의 수필, 윤삼현 문학박사의 동화, 홍혜미 문학박사의 평론도 함께 실려 장르별로 다채롭고 풍성한 문학적 성과를 보여주고 있다.

제130회 문학춘추 신인작품상에는 시 부문 윤혜경·임주섭 시인과 동시 부문 박숙희 아동문학가가 당선됐다. 심사위원단은 "신선하고 독창적인 작품 세계로 문단의 새 얼굴로 손색이 없다"고 평가했다.

문학춘추는 관계자는 "지난 수십 년 간 지역 문학의 역사를 차곡차곡 기록해온 산증인으로 앞으로도 더 많은 문학적 성과를 독자들과 함께 나누고 지역 문학 발전을 위해 든든한 지면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윤태민 기자 ytm@namdo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