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 뉴스타파]김병기 민주당 원내대표의 '아빠 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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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일, 새 정부 출범 이후 첫 정기국회가 문을 열었습니다.
바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인 3선의 김병기 의원의 이야기입니다.
먼저 자녀의 대학 편입에 김 원내대표가 국회의원의 지위와 권한을 사적으로 활용한 정황이 확인됐습니다.
취재 결과, 김 원내대표는 아들(차남)의 대학 편입을 위해 지역구가 있는 서울 동작구의 대학교를 찾아가 입학 방법을 문의하고, 보좌진과 구의원까지 사적으로 동원한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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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일, 새 정부 출범 이후 첫 정기국회가 문을 열었습니다. 국회의원들은 이 기간 동안 새로운 법을 만들고 정부 예산을 꼼꼼히 따져보는 시간을 갖게 됩니다. 국회의 권한이 그 어느 때보다 공정하고 절제 있게 쓰여야 할 시기인 만큼 국회의원 한 사람, 한 사람의 역할이 더욱 무겁게 다가옵니다.
오늘(4일) 주간뉴스타파에서는 여당인 더불어민주당 소속 한 중진 의원과 관련해 저희가 수개월에 걸쳐 취재한 내용을 전해 드립니다. 국회의원에 걸맞지 않는 부적절한 처신, 수상한 아빠찬스 의혹 입니다. 바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인 3선의 김병기 의원의 이야기입니다.

리포트 1. 김병기 의원, '차남 대학 편입'에 보좌진·구의원 동원
먼저 자녀의 대학 편입에 김 원내대표가 국회의원의 지위와 권한을 사적으로 활용한 정황이 확인됐습니다. 취재 결과, 김 원내대표는 아들(차남)의 대학 편입을 위해 지역구가 있는 서울 동작구의 대학교를 찾아가 입학 방법을 문의하고, 보좌진과 구의원까지 사적으로 동원한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취재진은 관련 사실을 털어 놓은 여러 관계자들의 증언을 확보했고, 이를 검증했습니다.
김 원내대표가 왜 숭실대 편입 방법을 알아봤는지, 차남 김 씨에게는 어떤 사정이 있었는지 그 전말을 상세히 보도합니다. (관련 링크)
리포트 2. 김병기 차남, '기업 특혜로 숭실대 편입' 의혹
2023년, 김 원내대표의 차남 김 씨는 실제 숭실대에 편입했습니다. 그런데 김병기 의원실 보좌진과 동작구의원이 김 씨의 편입 문의를 위해 숭실대에 방문한 시점은 2022년 4월로, 김 씨의 편입 시점인 2023년 2월과 약 1년 가까이 차이를 보입니다. 이 기간 동안 과연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요.
숭실대를 목표로 한 차남 김 씨는 '일반 편입' 과정이 아닌, 기업의 도움이 없이는 입학이 불가능한 학위 과정을 선택했습니다. 이른바 '계약학과'라고 불리는 학과입니다. 계약학과는 일종의 산학 협력 과정으로, 교육기관이 산업체와 계약을 맺고 운영하는 학부나 학과를 뜻합니다.
그런데 이 계약학과 입학의 전제는, 산업체에 소속된 근로자여야 한다는 것이었습니다. 산업체가 학비를 절반 이상 부담해야 하는 까다로운 조건들도 있었습니다. 김 씨는 어떻게 이 조건들을 충족시킬 수 있었을까요? 취재 결과, 김 씨는 한 중소기업으로부터 특혜성 지원을 받았던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중소기업과 차남 김 씨, 그리고 김병기 원내대표 사이에 얽힌 이야기를 2편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관련 링크)
김병기 원내대표, 10여일 째 해명·반론 요청 무응답
김병기 원내대표 자녀의 수상한 대학 편입 의혹은 또 다시 '공정'이라는 화두를 던집니다. 과연 김 씨가 국회의원의 자녀가 아니었어도 이 같은 혜택을 받을 수 있었을까요.
국회의원의 권력은 오직 국민만을 위해 사용돼야 하고, 국회의원의 가족이라고 해서 남들은 누리지 못하는 특혜를 누려선 안 된다는 것, 이건 다른 말이 필요없는 그야말로 상식입니다.
자녀의 대학 편입 같은 사적인 일에 보좌진과 구의원을 동원하고 심지어 그 과정에서 민간 기업으로부터 특혜성 지원을 받은 게 만약 사실이라면, 권력을 사적으로 남용했다는 비판을 피하기 어려울 겁니다.
뉴스타파는 그동안 가능한 모든 방법을 동원해 김병기 의원 측에 수차례 반론과 해명을 요청했습니다. 하지만, 김 의원은 아무런 입장을 내놓지 않았습니다. 여당 원내대표로서 책임 있는 입장을 내고, 사실관계를 투명하게 밝혀 해명하는 것이 주권자인 국민을 위한 도리일 겁니다.
뉴스타파는 우리 사회 곳곳에서 발생하는 권력 오남용 문제를 앞으로도 성역 없이 취재해 보도하겠습니다.
※관련 기사 링크
1. 김병기 의원, '차남 대학 편입'에 보좌진·구의원 동원
2. 김병기 차남, '기업 특혜로 숭실대 편입' 의혹
뉴스타파 강현석 khs@newstapa.org
뉴스타파 강혜인 ccbb@newstapa.org
뉴스타파 홍주환 thehong@newstapa.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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