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의회, 내일 새 총리 선출할 듯…아누띤 전 부총리 유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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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법재판소 판결로 패통탄 친나왓 전 총리가 물러난 태국에서 의회가 오는 5일 신임 총리를 선출하기로 한 가운데 보수 인사인 아누띤 찬위라꾼(59) 전 부총리의 당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패통탄 전 총리는 지난 5월 말 태국군과 캄보디아군이 국경 지대에서 교전한 뒤 훈 센 의장에게 전화해 그를 '삼촌'이라고 부르고 국경을 관할하는 태국군 사령관을 부정적으로 언급했다가 이런 통화 내용이 유출되면서 위기에 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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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재벌가 출신 보수인사…코로나19 대응·대마 합법화 주도
![아누띤 전 태국 부총리, 차기 총리 유력 차기 태국 총리에 당선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꼽히는 아누띤 찬위라꾼(59) 전 부총리
[EPA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3.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9/04/yonhap/20250904165614610rjhh.jpg)
(하노이=연합뉴스) 박진형 특파원 = 헌법재판소 판결로 패통탄 친나왓 전 총리가 물러난 태국에서 의회가 오는 5일 신임 총리를 선출하기로 한 가운데 보수 인사인 아누띤 찬위라꾼(59) 전 부총리의 당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4일(현지시간) AP·로이터 통신과 현지 매체 네이션 등에 따르면 태국 하원은 5일 새 총리를 선출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이는 전날 품탐 웨차야차이 총리 직무대행이 제출한 의회 해산령이 마하 와찌랄롱꼰 태국 국왕의 승인을 받지 못한 것으로 알려진 데 따른 결정이다.
왕실 추밀원은 전날 밤 의회 해산령에 논란의 여지가 있다면서 이를 내각으로 반송했다고 네이션이 전했다.
그간 정식 총리가 아닌 품탐 총리 직무대행이 의회를 해산할 자격이 있는지가 논란거리였는데, 왕실은 자격이 없다는 쪽에 무게를 둔 것으로 보인다.
애초 품탐 총리 직무대행과 그가 속한 현 연립여당 제1당 프아타이당은 의회를 조기 해산하고 60일 안에 총선을 실시하려 했으나, 국왕의 승인을 받지 못해 이 계획은 일단 실현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이런 가운데 전날 의회 제1당인 진보 성향 야당 국민당은 다른 야당 품짜이타이당의 아누띤 전 부총리를 총리로 지지하기로 품짜이타이당과 합의했다.
국민당은 자신들은 새 내각에 참여하지 않으며, 신임 총리가 집권 후 4개월 이내에 의회를 해산하고 개헌을 추진해야 한다는 조건을 내걸었다. 품짜이타이당은 이를 받아들였다.
아누띤 전 부총리는 자신이 품짜이타이당(69석)과 친군부 정당 팔랑쁘라차랏당(PPRP) 등 여러 정당 의원 146석의 지지를 얻어냈다고 밝혔다.
여기에 국민당(143석)이 그를 지지하면 현재 492석이 재직 중인 하원에서 당선에 필요한 247석을 여유 있게 넘기는 289석을 확보해 무난히 당선될 것으로 예상된다.
아누띤 전 부총리는 기자들에게 향후 4개월 동안 국민당과 합의한 내용을 준수하겠다고 약속했다. 또 새 정부가 투명하게 운영되고 국민의 감시를 받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건설 재벌 가문 출신으로, 그가 이끄는 품짜이타이당은 당초 2023년 집권한 프아타이당 연정에 참여했다가 패통탄 전 총리와 캄보디아 실권자 훈 센 상원의장의 통화 유출 사건의 여파로 연정에서 이탈했다.
아누띤 전 부총리는 2019∼2023년 쁘라윳 짠오차 전 총리 내각에서는 보건부 장관으로 재임하면서 코로나19 대응을 이끌었으며, 의료 목적의 대마 합법화 정책을 주도하기도 했다.
한편 프아타이당은 5일 총리 선출 투표에서 자당 소속으로 유일하게 총리 후보 자격이 있는 차이까셈 니띠시리(77) 전 법무부 장관을 후보로 내세우기로 했다.
차이까셈 전 장관은 프아타이당과 연정 참여 정당 소속 의원 등 196석의 지지를 얻을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지난달 29일 태국 헌재는 패통탄 전 총리가 훈 센 의장과의 통화에서 총리에게 요구되는 헌법상 윤리 기준을 지키지 못했다며 해임 결정을 내렸다.
이에 따라 지난해 8월 태국 역사상 최연소 총리로 임명된 패통탄 총리는 불과 1년 만에 물러났다.
패통탄 전 총리는 지난 5월 말 태국군과 캄보디아군이 국경 지대에서 교전한 뒤 훈 센 의장에게 전화해 그를 '삼촌'이라고 부르고 국경을 관할하는 태국군 사령관을 부정적으로 언급했다가 이런 통화 내용이 유출되면서 위기에 처했다.
jhpar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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