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세대 먹거리 떠오른 ‘기후테크’…韓 유니콘 기업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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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 위기 속에서 '기후테크'가 차세대 먹거리로 떠오르며 각국이 경쟁적으로 관련 기업 육성에 나서고 있는 가운데 한국은 기업 가치 1조 원 이상인 '유니콘' 기업이 전무한 것으로 나타났다.
4일 제주에서 개최된 2025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중소기업장관회의 연계 행사로 카카오임팩트와 소풍투자벤처스, 중기벤처부가 공동 개최한 '기후테크 스타트업 서밋'에서 제현주 인비저닝파트너스 대표는 "테슬라도 원래 시작은 기후테크 기업이었다"면서 "미국 정부의 강력한 인센티브가 있었기에 지금과 같은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었다"고 정부 지원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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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투자규모, 미국의 16분의 1 수준 그쳐

기후테크는 탄소배출 감축, 자원순환, 기후변화 예측 등 기후변화에 대응하는 모든 기술을 의미한다. 4일 스타트업 업계 등에 따르면 전세계 기후테크 시장은 빠르게 커지고 있다. 시장조사 기관 그랜뷰리서치에 따르면 2024년 385억 달러(약 53조6151억 원)였던 전세계 기후테크 시장 규모는 2030년 1154억(160조7061억 원)까지 성장할 전망이다. 연평균 성장률은 20.9%로 인공지능(AI)이나 바이오헬스만큼 높은 수준이다.
성장률이 높은 분야지만 한국은 아직 걸음마 단계에 머물러 있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홀론IQ에 따르면 지난해 전 세계에 기후테크 유니콘 기업은 118개에 달한다. 국가별로는 미국이 47개로 가장 많고, 중국(35개), 유럽(25개) 등이 뒤를 이었다. 한국은 이 분야에서 유니콘 기업이 한 곳도 없었다.
투자 규모에서도 격차가 뚜렷하다. 국가별 투자 규모에서 미국과 중국이 압도적이다. 2023년 기준 미국은 284억 달러를 투자하며 기후테크 분야에 막대한 자본을 쏟아 붓고 있다. 중국이 109억 달러, 영국이 65억 달러를 투자해 그 뒤를 이었다. 미국은 지난해 상반기에도 67억 달러를 기후테크에 투자했고, 중국 역시 같은 기간 51억 달러를 투자하며 미국을 빠르게 추격하고 있다. 한국은 2022년 기준 13억 달러를 투자하는 데 그쳤다. 같은 기간 미국 투자액(215억 달러)의 16분의 1 수준이다.
전문가들은 복잡한 인허가 절차와 규제 장벽 등을 걸림돌로 지적하며 유니콘 육성을 위해 시장 구조와 정책 설계의 개선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4일 제주에서 개최된 2025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중소기업장관회의 연계 행사로 카카오임팩트와 소풍투자벤처스, 중기벤처부가 공동 개최한 ‘기후테크 스타트업 서밋’에서 제현주 인비저닝파트너스 대표는 “테슬라도 원래 시작은 기후테크 기업이었다”면서 “미국 정부의 강력한 인센티브가 있었기에 지금과 같은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었다”고 정부 지원을 강조했다. 국내 대표 반도체 기업 리벨리온 박성현 대표는 “우리나라도 정부와 국회, 지자체가 적극적으로 인센티브를 설계하고 출자 구조부터 과감하게 만들어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중기부는 ‘기후테크 혁신 스타트업 레벨업 전략’을 통해 탄소 저감, 자원순환 등 기후테크 분야 스타트업을 발굴하고 기술 개발부터 실증, 사업화까지 전 주기를 지원하고 있다. 대기업 협력, K‑테스트베드 연계, 전용 팁스 운영사 지정 등으로 민간 투자 연계와 글로벌 진출을 뒷받침할 계획이다. 한성숙 중기부 장관은 “APEC 회원국들이 공동 연구와 투자, 인재 교류를 촉진해 실질적인 성과를 만들어 내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며 “기후테크 창업 생태계 조성을 뒷받침해 나가겠다”고 했다.
서귀포=남혜정 기자 namduck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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