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 박정희 체육관 새 냉난방 시스템, 주민들 소음 고통…시 “임시 방음벽 설치”

이봉한 기자 2025. 9. 4. 1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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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대 실외기 설치로 밤낮 소음 민원 속출, 주차장 배치 실패 지적
구미시의원 현장 방문 “피해 지원책 포함 종합 대책 마련…환경 개선 추진”
▲ 실외기로 인한 소음을 줄여보려고 임시로 설치한 가벽. 이봉한기자

구미 박정희 체육관이 노후화된 직화식 냉온수기를 대신해 최신형 가스식(GHP)·전기식(EHP) 냉난방 시스템으로 교체했지만, 인근 주민들의 불편이 오히려 커지고 있다.

새로 도입된 장비는 유지관리의 편의성과 비용 절감, 에너지 효율 향상, 실내 공간 절약 등 여러 장점을 지니고 있다. 그러나 GHP 35대와 EHP 26대가 설치되면서 실외기가 4곳에 분산 배치돼 총 61대로 늘어나자, 소음 민원이 잇따르고 있다. 주민들은 "밤에도 기계 소음 때문에 잠을 이루기 어렵다"며 생활 불편을 호소하고 있다.

▲ 김정도 구미시의원이 3일 관계자들로부터 실외기 설치 현황 및 소음 발생 현황등을 듣고있다. 이봉한기자

시 관계자는 "실외기 인근으로 가스 배관이 지나 방음벽 설치가 쉽지 않은 상황"이라면서도 "우선 임시로 에어 방음벽을 임차해 행사 시 소음을 최소화하고, 장기적으로는 종합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시는 다음주말 공연 일정 전까지 에어 방음벽을 설치한다는 방침이다.

▲ 김정도 구미시의원이 3일 박정희체육관 실외기 소음으로 인해 고통을 받고있다는 현장주민의 의견을 청취하고있다. 이봉한기자

주민들은 "처음부터 주택이 없는 주차장 방면으로 설치했더라면 이런 피해가 없었을 것"이라며 "밤낮없이 이어지는 소음에 잠을 이루지 못하고, 행사 때마다 발생하는 쓰레기로 이웃 간 갈등까지 빚어진다"고 성토했다. 한 주민은 "계속 이런 상황이 반복되면 욱하는 마음에 큰일이 날까 두렵다"고 토로했다.

▲ 김정도 구미시의원이 지난 3일 박정희체육관 냉난방기 실외기 소음으로 피해를 입고있다는 주민들을 만나 의견을 청취후 개선방안에 대해 설명을 하고있다. 이봉한기자

지난 3일 현장을 찾은 김정도 구미시의원은 주민들의 하소연을 직접 청취하며 "30년 가까이 피해를 감내해 온 주민들의 고통이 더 이상 방치돼서는 안 된다"며 "임시 조치뿐 아니라 피해 지원책까지 포함한 종합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또 "소음 문제뿐 아니라 행사 후 쓰레기 처리, 생활환경 개선 방안까지 함께 검토해 주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실질적 개선책을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김정도의원은 "주민 불편이 행정적 한계에 가려져서는 안 된다"며 "예산 확보와 제도적 보완을 통해 체육관이 시민의 자랑이 되는 공간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시와 함께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