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중러 밀착'...대통령실, 맞불 놓기보다 실용외교 나설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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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전승절 열병식을 계기로 북중러가 바짝 밀착한 가운데, 대통령실은 신중한 태도를 유지하고 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4일 본보 통화에서 "북한과 러시아 정상의 중국 전승절 참여를 두고 '한미일 대 북중러' 구도가 굳어졌다고 보는 시각에 동의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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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EC 정상회의, 한중 관계 개선 시작점
한러 관계는 현상 유지 초점
"북한, 중러 관계 바탕으로 대화 나올 수도"

중국 전승절 열병식을 계기로 북중러가 바짝 밀착한 가운데, 대통령실은 신중한 태도를 유지하고 있다. '한미일 대 북중러' 대결 구도 심화를 피하며 '실용 외교'로 돌파구를 모색하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4일 본보 통화에서 "북한과 러시아 정상의 중국 전승절 참여를 두고 '한미일 대 북중러' 구도가 굳어졌다고 보는 시각에 동의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미국과 일본 측은 중국 전승절에 참석하지 않았지만, 우리는 의전 서열 2위인 우원식 국회의장이 참석하지 않았느냐"며 "이제는 중국과의 친교 강화에 나설 때"라고 덧붙였다.
대통령실은 오히려 한중 관계 개선에 공간이 열릴 것으로 보고 있다. 한국은 지난달 말 한일·한미 정상회담으로, 중국은 전승절로 각각의 전통적 우방과 결속을 다졌기 때문이다. 먼저 외교적 토대를 다진 만큼 외연 확장의 부담을 덜었다는 해석이다.
오는 10월 말 경북 경주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서의 한중 정상회담이 관계 개선의 시발점이 될 수 있다. 한국 정부가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 APEC 계기 방한에 공을 들이는 배경이다. 우원식 의장도 전날 중국 전승절 기념식에서 시 주석과 만나 APEC 참석을 거듭 요청했다. 만약 APEC 정상회의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참석하면, 시 주석과 만남이 이뤄지는 그림이 나올 수도 있다.
다만 중국과 달리 러시아의 경우, 우크라이나와의 전쟁이 진행 중인 만큼 관계 개선에 속도를 내기보다는 현상 유지에 초점을 맞출 가능성이 크다.
북, 중러 배경 삼아 대화의 장 나올까

이재명 대통령이 오는 23일부터 미국 뉴욕에서 열리는 유엔(UN) 고위급 회의에 참석해 미·일 정상과 어떤 모습을 연출할지에도 관심이 모인다. 미·일 정상을 설득해 한미일 3국 간 결속을 과시하는 장으로 활용할 수도 있지만, 반대로 북중러에 대한 자극을 피하는 전략을 택할 가능성도 있다. 시 주석은 이번 유엔 총회에는 불참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해졌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전승절 참석에 대해서도 이 관계자는 "오히려 우리에게 관계 개선의 기회일 수 있다"고 했다. 북한이 북중러 결속을 다진 만큼 이제 미국이나 일본, 한국과 대화에 나설 수 있다는 전망이다. 다만 북한은 이번에 중국, 러시아 등으로부터 핵 보유 사실을 묵인받는 성과를 거뒀다는 평가가 많다. 이 대통령으로서는 한반도 비핵화 구상에 난관을 맞았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북한 비핵화는 원래부터 어려운 장기 과제였기 때문에, 이번 (김 위원장) 전승절 참석으로 특별히 더 비핵화가 어려워졌다는 의견에는 동의할 수 없다"며 "3단계 비핵화 구상(동결→축소→비핵화)을 계속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성택 기자 highnoo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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