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약이 무효?"…산재 사망 더 늘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올해 상반기 산업재해 사망자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주된 산재 사고 사망원인인 '건설업종·소규모 사업장·추락사고'가 오히려 증가하는 등 정부와 기업의 안전관리 대책이 실효성을 거두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산업현장에서 발생한 재해로 숨진 사고 사망자가 증가한 원인은 △건설업 및 소규모 사업장 안전관리 부실 △고령 근로자 증가 △교통사고 리스크 확대로 압축된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사망사고 10건 중 4건 건설업·소규모 사업장에서 발생
5인 미만 사업장 사망자 전년동기비 37%(51명) 급증
사고사망자 절반(49.9%)은 60세 이상 고령 근로자
사고사망자 증가분 50명 중 60세 이상(40명)이 80%
노동시장 고령화에 따른 맞춤형 안전대책...
[이데일리 김정민 경제전문기자]올해 상반기 산업재해 사망자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주된 산재 사고 사망원인인 ‘건설업종·소규모 사업장·추락사고’가 오히려 증가하는 등 정부와 기업의 안전관리 대책이 실효성을 거두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아울러 택배·운수업 물량 증가로 과로·과속 운전이 늘어나면서 산재 사망 중 교통사고 사망자가 크게 늘었다.
늙어가는 노동시장의 후유증이 본격화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상반기 전체 산재 사망자 1120명 중 60세 이상이 632명(사고 224명·질병 408명)으로 전체의 56.4%를 차지했다. 특히 사고 사망자 증가분 50명 중 60세 이상이 40명으로 전체의 80%에 달했다.
![[이데일리 이미나 기자]](https://img1.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9/05/Edaily/20250905092847621edcx.jpg)
4일 고용노동부가 공개한 ‘2025년 2분기 산업재해 현황’(누적기준)에 따르면 올해 1~6월 산업재해로 인한 사망자는 1120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8.4%(87명) 증가했다. 사망만인율도 0.50로 소폭 상승(+0.02p)했다.
이중 사고 사망자는 449명으로 12.5%(50명)나 늘었고, 질병 사망자는 671명으로 5.8%(37명) 증가했다. 전체 산업재해자수는 6만9201명으로 전년 동기대비 1.2%(788명) 늘었다.
산업현장에서 발생한 재해로 숨진 사고 사망자가 증가한 원인은 △건설업 및 소규모 사업장 안전관리 부실 △고령 근로자 증가 △교통사고 리스크 확대로 압축된다.
업종별로는 건설업이 42.1%(189명), 사업장 규모별로는 5인 미만 소규모 사업장에서 42.1%(189명)가 발생했다. 건설업종은 전년 동기 대비 11.2%(19명) 늘었고 5인 미만 사업장 사고 사망자는 증가율이 37%(51명)에 달했다.
유형별로는 ‘떨어짐’으로 인한 사망자가 153명(34.1%)으로 가장 많았고 교통사고가 59명(13.1%)으로 뒤를 이었다. ‘떨어짐’으로 인한 사고 사망자는 지난해 144명에서 올해 153명으로 6.3%(9명)늘었다.
유형별 사망원인 중 ‘물체에 맞음’은 같은 기간 29명에서 40명으로 37.9%(11명), 교통사고는 42명에서 59명으로 40.5%(17명)나 증가했다.
추락사고가 좀처럼 줄어들지 않는 원인은 건설 현장에서 추락 방지용 난간, 방호망, 개구부 덮개, 안전대 등 4대 방호조치가 여전히 미비한 탓으로 풀이된다. 소규모 현장은 안전관리자 부재와 예산 부족으로 최소한의 보호 장비조차 확보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아 사고 발생 시 치명률이 높다.
아울러 최근 택배·운수업 물량 증가로 배차 간격이 촉박해 진데 비해 차량 정비·휴식시간 관리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아 과로·과속으로 인한 교통사고 사망자가 늘어나고 있다는 분석이다.

연령별로 보면 사고 사망자 중 60대 이상이 49.9%(224명)을 차지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194명에서 224명으로 15.5%(30명)이나 늘었다. 올들어 늘어난 산재 사고 사망자 50명 중 30명은 60대 이상이 차지했다. 비율로 보면 60%나 된다.
노동시장이 늙어가면서 고령 근로자 비중이 늘고 있는데다 상대적으로 반응속도와 신체 능력이 떨어져 위험에 노출될 가능성이 큰 때문으로 풀이된다.
통계청에 따르면 올해 4월 기준 60세 이상 취업자수는 690만 6000명으로 전년 동월대비 34만명 증가한 반면 청년층(15~29세)는 17만 4000명 줄었다. 고령화와 노동시장 내 참여 증가로 인해 60세 이상 고령 근로자가 전체 노동시장에서 차지하는 24%로 근로자 4명 중 1명 꼴로 늘었다.
고령 근로자는 시력·청력 저하, 균형감각 약화, 근력 감소 등 신체적 변화가 뚜렷하게 나타나는 만큼 작업 환경 자체를 고령 근로자를 고려해 설계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김정민 (jmkim@edaily.co.kr)
Copyright © 이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갈 곳도, 볼 것도, 사랑도 없다”…절벽으로 내몰리는 노인들
- "이러다 다 죽어" 집주인들 비명…'126% 룰' 전세 직격탄
- 현대차 조지아 전기차 공장에 美당국 급습…"형사영장 집행 중"
- 말기암에도 새벽 배달 뛴 가장…‘만취’ 포르쉐에 숨졌다 [그해 오늘]
- "제가 못 움직여요"...'3명 사망' 피자가게 칼부림 119 신고 보니
- “한밤 중 1769만원 털렸다”…KT 이용자에 무슨 일이?
- ‘최서원 조카’ 장시호, 투신 시도…난간 걸려 구조돼
- 김다현 친언니 진소리, 트롯 가수 활동 나선다
- “할머니 놓쳤어요” 편의점 찾아온 아이…알바생이 한 일
- ‘태극마크 단 혼혈 선수’ 카스트로프, “내 마음이 한국서 뛰길 원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