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쏙쏙] 라면업계 '케데헌' 업고 반등?…폭염에도 '러닝 열풍'
[앵커]
경제쏙쏙 시간입니다.
오늘은 경제부 김수빈 기자와 함께합니다.
라면 업계 얘기부터 해보겠습니다.
올 하반기 관련 업체들의 실적 성장 기대감이 커지고 있는데, 그 이유가 뭔가요?
[기자]
네, 국내 라면 업계가 다시 주목받고 있습니다.
미국·유럽 진출 확대와 K-콘텐츠 열풍이 맞물리면서, 하반기엔 수익성과 외형이 함께 개선될 거란 전망인데요.
2분기 실적을 보면 삼양식품이 두드러졌습니다.
불닭볶음면 수출 덕분에 매출이 30% 늘었고 해외 비중도 80% 수준으로 나타났습니다.
농심은 라면 매출 비중이 80% 수준이지만, 국내 판매는 정체되고 마케팅 비용이 늘면서 이익률이 떨어졌습니다.
오뚜기는 내수는 안정적이고 해외 코스트코 입점으로 소폭 성장세를 보였습니다.
[앵커]
그중에서도 ‘케이팝 데몬 헌터스’에 라면이 등장하면서 큰 화제가 됐죠.
협업 효과가 앞으로도 이어질까요?
[기자]
국립중앙박물관에 이어 가장 큰 수혜를 받고 있는 게 바로 라면입니다.
‘케데헌’ 협업 발표 후 농심 주가는 2주 만에 16% 뛰었고, 삼양과 오뚜기도 덩달아 올라 업계 기대감이 커졌습니다.
극 중 캐릭터를 활용한 한정판 제품은 6천 세트가 1분 40초 만에 완판돼 흥행성을 입증했고요.
극 중 컵라면은 실제 제품과 비슷하게 등장해 ‘로또 마케팅’이라는 말까지 나왔습니다.
이런 흐름 속에, 불닭에 이어 신라면까지 다시 주목받을지 관심이 쏠립니다.
앞으로 업체별 전략은 뚜렷합니다.
오뚜기는 코스트코 입점과 BTS 캠페인으로 해외 확대를 노리고, 농심은 케데헌 협업으로 반등을 모색합니다.
삼양은 공장 증설로 공급을 늘리며 글로벌 입지를 키우고 있습니다.
[앵커]
다음 키워드입니다.
요즘 길거리에서 러닝하는 사람들, 정말 부쩍 늘었죠.
폭염도 이 열풍을 막지 못했는데요.
실제로 얼마나 많아진 건가요?
[기자]
네, 경기 침체에도 러닝 시장만큼은 뜨겁습니다.
업계에선 국내 러닝 인구가 1천만 명을 넘어섰다고 추정하는데요.
우리 국민 다섯 명 중 한 명이 러닝을 즐기는 셈입니다.
시장 규모도 매년 커지고 있습니다.
지난해 운동화 시장만 4조 원이 넘었는데, 이 중 러닝화가 1조 원 이상을 차지했습니다.
특히 러닝은 단순 운동을 넘어 라이프스타일로 자리 잡으면서, 전 연령대에 걸쳐 꾸준한 참여가 이어지고 있는데요.
주말마다 열리는 대회나 지역 러닝 모임도 계속해서 늘어나고 있습니다.
[앵커]
러닝이 이렇게 열풍이 되다 보니, 유통업계도 발 빠르게 대응하고 있겠네요?
[기자]
그렇습니다.
백화점 매장 중심 자리에 러닝 편집숍이 들어서고, 러닝 브랜드 단독 팝업 행사나 대회까지 열리고 있습니다.
실제로 한 백화점은 러닝 매출이 상반기에만 20% 넘게 늘었고, 특정 러닝화 매장은 오픈 직후 매출 1위를 기록하기도 했습니다.
패션업계도 ‘러닝코어’라 불리는 일상복과 운동복의 경계가 허문 스타일을 내놓으며 젊은 세대를 공략하고 있고요.
중고 거래 플랫폼에선 러닝 전용 탭이 생길 정도로 관심이 높아졌습니다.
앞으로 러닝을 매개로 한 새로운 콘텐츠와 협업도 계속 등장할 전망입니다.
[앵커]
이번에는 마트 얘기로 넘어가 보겠습니다.
홈플러스가 점포를 줄이고 있다던데, 대형마트 판도 변화가 더 빨라지는 겁니까?
[기자]
네, 그렇습니다.
홈플러스가 기업회생 절차에 들어간 뒤 임대료 협상에 실패한 점포 15곳을 연내 정리하기로 했습니다.
그동안 밤 11시나 자정까지 운영하던 점포들도 이제는 오후 10시까지만 영업합니다.
이런 상황에서 대형마트 지각변동 움직임이 본격화하고 있습니다.
코스트코가 신규 출점을 잇달아 확정하면서 업계 2위로 올라설 거란 전망도 나옵니다.
특히 코스트코의 점포당 매출은 지난해 기준 3,400억 원이 넘는데요.
국내 대형마트 평균의 4~5배에 달할 정도로 경쟁력이 높습니다.
[앵커]
국내 다른 마트들도 영향을 받을 텐데, 어떤 대응에 나서고 있습니까?
[기자]
네, 홈플러스 매각이 9~10월 안에 성사되지 않으면 추가 폐점이 이어질 가능성이 큽니다.
그럴 경우 경쟁사들의 반사이익이 더 커질 수 있는데요.
실제로 신규 출점을 다시 늘리는 움직임도 보입니다.
업계 1위 이마트는 창고형 할인점 트레이더스를 확대해 점포 수를 늘리고 있고, 롯데마트는 신선식품에 집중한 ‘그랑 그로서리’ 매장을 열면서 차별화를 시도하고 있습니다.
결국 홈플러스의 향후 행보가 대형마트 판도 재편의 최대 변수가 될 전망입니다.
[앵커]
청년 자산 형성 정책이 또 바뀐다고 합니다.
내년에 새로 나올 ‘청년미래적금’은 어떤 상품입니까?
[기자]
네, 내년부터 청년미래적금이 새롭게 출시됩니다.
소득 조건을 충족한 청년이 3년 동안 적금을 납입하면 정부가 추가 지원을 얹어주는 방식인데요.
소상공인 재직자는 납입액의 6%, 중소기업 재직자는 12%를 지원받게 됩니다.
예를 들어 중소기업 청년이 월 50만 원씩 3년간 저축하면, 정부 지원금 216만 원을 포함해 총 2천만 원 안팎을 모을 수 있습니다.
기존 청년도약계좌가 사실상 종료 수순에 들어간 상황에서, 새 정부의 간판 상품으로 내놓는 건데요.
청년도약계좌보다 만기는 짧고 정부 기여금은 더 크게 설계된 게 특징입니다.
정부는 청년층의 자산 형성 지원과 동시에 중소기업 인력난 완화를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앵커]
관심은 도약계좌 가입자들이 미래적금으로 갈아탈 수 있느냐일텐데요?
[기자]
네, 가장 큰 관심은 기존 청년도약계좌 가입자들의 갈아타기 여부인데요.
금융당국은 도약계좌를 중도 해지해도 일정 조건을 충족하면 불이익을 줄이고, 미래적금으로 옮겨탈 수 있는 방안을 마련 중입니다.
그동안은 중도 해지 시 정부 기여금과 비과세 혜택을 모두 잃는 구조였지만, 이번에는 이런 페널티를 완화하겠다는 겁니다.
전문가들은 “상품별 조건이 달라 단순 비교는 어렵지만, 청년이 장기적으로 자산을 쌓을 수 있도록 제도의 안정성이 중요하다”라고 강조합니다.
결국 미래적금의 성패는 얼마나 지속 가능하게 운영되느냐에 달려 있다는 분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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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빈(soup@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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