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중러 밀착에 콧대 높아진 푸틴…“의기양양”

이종혜 기자 2025. 9. 4. 1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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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흘간 중국 방문을 계기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콧대가 더욱 높아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서방의 제재와 압박을 받던 푸틴 대통령이 중국, 북한과 밀착 관계를 과시하며 외교적 입지를 강화한 것으로 풀이된다.

3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는 푸틴 대통령이 중국 방문 이후 의기양양(ride high)해졌다고 평가했다.

러시아 관영 타스통신은 푸틴 대통령이 나흘간 중국 방문 기간에 17개 국가의 정상 등과 회담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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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회견하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로이터 연합뉴스

나흘간 중국 방문을 계기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콧대가 더욱 높아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서방의 제재와 압박을 받던 푸틴 대통령이 중국, 북한과 밀착 관계를 과시하며 외교적 입지를 강화한 것으로 풀이된다.

3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는 푸틴 대통령이 중국 방문 이후 의기양양(ride high)해졌다고 평가했다. 푸틴의 이번 방중으로 경제적으로도 중국과 장기간 논의하던 가스관 프로젝트가 탄력을 받기 시작하는 등 성과를 냈다. 러시아 관영 타스통신은 푸틴 대통령이 나흘간 중국 방문 기간에 17개 국가의 정상 등과 회담했다고 보도했다. 이 매체는 나흘간 공개된 공식 일정만 48시간에 이르렀다면서 푸틴 대통령이 ‘초과근무’를 소화했다고 전했다.

가장 시선이 집중됐던 행사는 중국의 전승절 80주년 열병식 참석이었다. 푸틴 대통령, 시 주석, 김 위원장이 한자리에 모인 것은 처음이었다. 세 정상이 모인 장면은 미국의 패권에 맞서는 3개국 정상 모두에게 ‘정치 선전적 승리’라고 WP는 평가했다. 특히 푸틴 대통령은 첫 다자 외교 데뷔전에 나선 김 위원장에게 끈끈한 친밀감을 드러냈다. 열병식 후 북러 정상회담장까지 가는 길에는 김 위원장과 같은 리무진을 타고 이동했다. 이 차량에 탑승하기 직전에는 김 위원장에게 차량 상석을 양보하려는 모습까지 연출했다.

경제적 성과도 있었다. WP에 따르면 중국 방문 일정 마지막 날 기자회견에서 푸틴 대통령은 중국과 장기간 논의해온 ‘시베리아의 힘2’ 가스관과 관련해 중국과 ‘의견 일치’를 보였다고 밝혔다. 가스관이 완성되면 중국에 100bcm(1bcm=10억㎥) 규모의 가스 공급이 가능해진다는 것이 푸틴 대통령의 설명이다. 우크라이나 전쟁 후 서방 국가의 고강도 제재로 유럽 시장을 잃은 러시아가 중국을 새로운 시장으로 확보한 셈이다. 중국 입장에서도 미국산 액화천연가스(LNG)에 대한 의존도를 줄일 수 있다는 이점이 있다.

푸틴 대통령의 공식 발언에서도 자신감이 묻어나오는 모습이다. 푸틴 대통령은 특히 우크라이나 전쟁 종식과 관련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을 ‘행정부 수반 대행’으로 조롱하면서 “회담할 준비가 됐다면 모스크바로 오라”고 제안하는 여유를 보였다. 푸틴 대통령은 또 우크라이나 안전보장 논의와 관련해서는 “우크라이나를 포함한 모든 국가는 스스로 안전보장을 선택할 수 있다. 그러나 러시아 등 다른 나라의 안보를 희생한 안전보장은 불가하다”며 선을 그었다. 이에 우크라이나전 휴전 또는 종전은 더 멀어진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이종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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