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1기 외교성과 ‘아브라함 협정’ 위기…UAE “서안 합병은 레드라인”

박상훈 기자 2025. 9. 4. 1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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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1기 행정부 당시 트럼프 대통령 중재로 이스라엘과 외교 관계를 수립한 아랍에미리트(UAE)가 이스라엘의 요르단 강 서안지구 합병은 '레드 라인'을 넘는 것이라고 경고했다.

전 주유엔 UAE 대사이자 UAE 외교부 특사인 라나 누세이베는 3일(현지시간) 이스라엘 매체인 타임스오브이스라엘과의 인터뷰에서 이스라엘이 서안지구 합병을 강행하는 것이 UAE가 설정한 레드 라인을 넘는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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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20년 9월 미국 워싱턴DC 백악관 앞마당에서 아브라함 협정에 서명하는 칼리드 빈 아흐메드 알 칼리파 바레인 외교장관(왼쪽부터),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압둘라 빈 자이드 알 나흐얀 아랍에미리트(UAE) 외교장관. AP 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1기 행정부 당시 트럼프 대통령 중재로 이스라엘과 외교 관계를 수립한 아랍에미리트(UAE)가 이스라엘의 요르단 강 서안지구 합병은 ‘레드 라인’을 넘는 것이라고 경고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대표적 외교 성과로 꼽히는 아브라함 협정이 파기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전 주유엔 UAE 대사이자 UAE 외교부 특사인 라나 누세이베는 3일(현지시간) 이스라엘 매체인 타임스오브이스라엘과의 인터뷰에서 이스라엘이 서안지구 합병을 강행하는 것이 UAE가 설정한 레드 라인을 넘는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이 같은 일이 실제 발생할 경우 “지역적 통합의 비전을 끝낼 것”이라며 아브라함 협정 파기 가능성까지 내비쳤다. 아브라함 협정은 지난 2020년 트럼프 대통령 중재로 이스라엘과 UAE 등 일부 중동 아랍 국가들이 국교를 정상화한 것이다.

누세이베 특사는 “서안지구 병합은 우리 정부에 레드라인이 될 것이며, 이는 지속적인 평화가 불가능하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이는 지역적 통합이라는 개념을 저해하고 ‘두 국가 해’법의 종말을 알리는 신호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UAE 측이 이스라엘과의 공식 외교 채널을 활용하지 않고 언론을 통해 국민들에게 직접 이 같은 메시지를 전달했다는 것을 두고 이례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한편 이날 극우 성향의 베잘렐 스모트리히 이스라엘 재무장관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요르단강 서안 지도를 든 채 “이스라엘 주권이 이 지역 영토의 약 82%에 적용돼야 한다”고 밝혔다. 스모트리히 장관은 자신이 통제하는 국방부 산하 민정행정고등계획위원회가 이 계획을 검토해왔다며 “이스라엘은 우리 땅 전체에 대한 성경적, 역사적, 도덕적 권리가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를 향해 “‘유대와 사마리아’(서안 지구의 성경적 명칭)의 모든 개방된 지역에 이스라엘 주권을 적용하는 역사적 결정을 내려야 한다”고 촉구하기도 했다.

박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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