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만 빠지면 괜찮다?…위고비 주사, 이렇게들 부작용 많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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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위고비 주사를 맞아 살을 뺄 수가 있을까? 그렇지 않다.
이 여성들은 자신들이 살을 얼마나 뺐는지와 동시에 머리카락이 얼마나 많이 빠졌는지를 공유하며 위고비에 입문하려는 사람들에게 경고하고 있다.
또한 심혈관계 질환을 예방하고, 모든 원인에 의한 사망률도 줄이기에 근육량을 유지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13]. 위고비로 살은 뺐지만, 근육이 같이 빠져 전체적인 건강 상태는 나빠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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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위고비 주사를 맞아 살을 뺄 수가 있을까? 그렇지 않다.
실제 미국인 사용자 약 17만 명을 조사한 연구에 의하면, 위고비 사용자의 30%는 1개월 안에, 60%는 3개월 안에, 또 80%는 6개월 안에 약 사용을 중지한다 (아래 그래프) [1].

그렇다면, 이 좋다는 약을 왜 중지하는 것일까? 약값이 비싼 이유도 있지만, 많은 환자가 부작용을 겪기 때문이다.
가장 흔한 부작용은 위장 운동이 저하되어 속이 메스껍고, 더부룩함, 구역질, 구토 등의 증상이 약 75%의 환자에게서 발생한다. 물론 가벼운 때도 있지만 심한 경우엔 견디기 힘들어 약 사용을 중단한다 [2].
한 방송인이 GLP-1 유사체에 대한 경험담을 얘기했다. 그는 삭센다에 대해서는 "통통배를 타고 바다 한가운데 있는 것 같이 멀미가 심하게 왔다"라며 "촬영하러 가야 하는데 구토가 나서 검정 비닐봉지를 들고 다녔다"고 했고, 위고비에 대해서는 "밥을 반 공기 먹었는데 만족이 되니 했는데 갑자기 토했다"며 전조증상 없이 구토했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 비만치료제 사용을 중단했다 [3].
그 외 드물지만, 심각한 부작용은 약 설명서에 나와 있다(아래 FDA 경고문) [4].

가장 염려스러운 건 갑상선 암 위험이 52% 증가하기에 가족력이 있는 분은 사용 금기다 [5]. 급성 췌장염 위험이 9배 증가하는데 [6], 췌장의 만성 염증은 췌장암으로 발전될 소지가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7, 8]. 급성 담낭염, 급성 신장 손상, 저혈당 등이 나타날 수도 있다.
최근에는 우울증 및 자살 충동 부작용이 보고되어 문제가 되고 있다. 이에 미국 FDA에서는 이런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다는 점을 환자에게 반드시 알리도록 권고했다 [9].
요즘 미국 소셜미디어에는 "Ozempic face" 또는 "Wegovy Face"라는 단어가 흔히 등장한다. 약물로 인한 갑작스러운 체중 감량으로 얼굴의 살이 빠지면서 생기는 현상으로 볼살 감소로 인해 광대뼈가 도드라져 보이고, 턱선 주위 피부 처짐, 주름 등이 나타나 얼굴이 핼쑥해지고 원래 나이보다 더 늙게 보이는 현상이다 (아래 사진) [10].

탈모도 문제다. 영국의 당뇨병 커뮤니티 '디아베티스'에 따르면 많은 여성이 위고비를 사용하면서 심각한 탈모를 경험하고 있다. 이 여성들은 자신들이 살을 얼마나 뺐는지와 동시에 머리카락이 얼마나 많이 빠졌는지를 공유하며 위고비에 입문하려는 사람들에게 경고하고 있다.
아직 위고비와 탈모의 정확한 상관관계는 밝혀지지 않았다. 다만 학계에서는 이 약물이 코르티솔과 같은 스트레스 호르몬 수치를 증가시켜 탈모를 유발한다고 추정하고 있고, 약물로 인한 식욕부진으로 영양이 결핍되면서 탈모로 이어진다는 견해도 있다 [11].
체중 감소와 함께 근육량이 같이 줄어드는 것도 문제다. 우리가 보통 "살을 뺀다"라고 하면 지방을 없애는 걸로 이해하지만, 약물에 의한 체중 감량일 때 지방만 빠지는 게 아니라 근육도 같이 빠진다. 위고비에 의한 체중 감량 시 빠진 체중의 약 40%는 지방이 아닌 조직(fat-free mass)으로 이 중 절반은 순수 근육이다. 즉 총 5kg의 체중 감량이 되었다면, 이 중 1kg은 근육이란 뜻이다 [12].
특히 근육이 빠지는 건 또 다른 문제를 일으키기에 가볍게 볼 현상이 아니다. 근육은 기초대사량을 증가시켜 체중 조절에 도움이 되며, 당뇨병 예방 및 관리에 유리하다. 또한 심혈관계 질환을 예방하고, 모든 원인에 의한 사망률도 줄이기에 근육량을 유지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13]. 위고비로 살은 뺐지만, 근육이 같이 빠져 전체적인 건강 상태는 나빠질 수 있다.
가장 최근(2024년 7월)에 밝혀진 심각한 부작용은 실명 위험이다. 비만인은 당뇨 환자가 많다. 당뇨가 오래된 분들은 시력 상실의 위험이 큰데, 위고비를 사용하는 당뇨 환자에서 실명을 유발하는 시신경 질환인 '비 동맥성 전방 허혈성 시신경병증(nonarteritic anterior ischemic optic neuropathy)'에 걸릴 위험이 약 4배나 더 증가한다고 하버드대 의대에서 발표했다 [14].
이 병은 시신경에 혈액을 공급하는 동맥이 막히면서 시신경이 산소부족으로 손상돼 시력을 잃는 병으로 아직 치료제는 없다고 하니, 당뇨 환자들은 위고비 사용을 매우 조심해야 한다. 만약 이런 심각한 부작용이 생긴다면, 살 빼는 대가치곤 너무 가혹한 건 아닐까?
송무호 의학박사·정형외과 전문의

참고문헌
1. Blue Cross Blue shield https://www.bcbs.com/media/pdf/BHI_Issue_Brief_GLP1_Trends.pdf
2. M Prillaman. Obesity drugs aren't always forever. What happens when you quit. Nature 2024;628(8008):488-490.
3. 헤럴드경제 https://biz.heraldcorp.com/article/10501483
4. US FDA https://www.accessdata.fda.gov/drugsatfda_docs/label/2023/215256s007lbl.pdf
5. GA Silverii, M Monami, M Gallo, et al. Glucagon‐like peptide‐1 receptor agonists and risk of thyroid cancer: a systematic review and meta‐analysis of randomized controlled trials. Diabetes, Obesity and Metabolism 2024;26(3):891-900.
6. M Sodhi, R Rezaeianzadeh, A Kezouh, et al. Risk of Gastrointestinal Adverse Events Associated With Glucagon-Like Peptide-1 Receptor Agonists for Weight Loss. JAMA 2023;330(18):1795-1797.
7. PC Butler, M Elashoff, R Elashoff, EA Gale. A critical analysis of the clinical use of incretin-based therapies: are the GLP-1 therapies safe?. Diabetes care 2013;36(7):2118-2125.
8. M Cao, C Pan, Y Tian, et al. Glucagon-like peptide 1 receptor agonists and the potential risk of pancreatic carcinoma: a pharmacovigilance study using the FDA Adverse Event Reporting System and literature visualization analysis. International Journal of Clinical Pharmacy 2023;45(3):689-697.
9. 헬스케어 https://m.healthcaren.com/news/news_article_yong.jsp?mn_idx=496930#google_vignette
10. A Carboni, S Woessner, O Martini, et al. Natural Weight Loss or "Ozempic Face": Demystifying A Social Media Phenomenon. J Drugs Dermatol 2024;23(1):1367-1368.
11. Chosun Biz https://biz.chosun.com/international/international_economy/2024/05/22/JB7LWFW4TJDTNELKJPV7FGBVW4/
12. C Conte, KD Hall, S Klein. Is weight loss–induced muscle mass loss clinically relevant?. JAMA 2024;332(1):9-10.
13. JC Locatelli, JG Costa, A Haynes, et al. Incretin-based weight loss pharmacotherapy: can resistance exercise optimize changes in body composition?. Diabetes Care 2024;47(10):1718-1730.
14. Chosun Biz https://biz.chosun.com/science-chosun/bio/2024/07/04/ESLR7W7JGNAUVIYIWTBGRCS6YQ/
송무호 동의의료원 의무원장 (mhsong2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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