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는 멀티 히트, 오늘은 홈런··· 이적생 김하성의 환상적인 새 출발

김하성(30)이 애틀랜타 이적 후 2번째 경기에서 결승 3점 홈런을 때렸다. 전날 애틀랜타 데뷔전 ‘멀티 히트’에 이어 연이틀 맹활약했다. 이보다 더 좋을 수 없을 만큼 환상적인 새 출발이다.
김하성은 4일 시카고 컵스 원정경기에 7번 유격수로 선발 출장해 0-1로 끌려가던 7회 역전 3점포를 쏘아 올렸다. 2사 주자 1, 3루 상황에서 타석에 들어선 김하성은 컵스 좌완 불펜 드루 포머랜즈의 초구 148㎞ 직구를 잡아 당겼다. 시속 173.6㎞ 타구가 120m를 날아가 컵스 홈 리글리필드 왼쪽 담장을 그대로 넘겼다.
김하성의 홈런 전까지 애틀랜타 타선은 무기력했다. 컵스 선발 케이드 호튼에 막혀 6회까지 안타 하나를 치지 못했다. 7회 들어서야 선두타자 오지 앨비스가 간신히 첫 안타를 때렸다. 상대 폭투와 볼넷 등을 엮어 2사 후 간신히 기회를 만들었고, 이적생 김하성이 역전 홈런포를 쏘아 올렸다. 애틀랜타는 김하성의 홈런을 앞세워 컵스를 5-1로 꺾었다.
최근까지 부상자명단(IL)에 있던 김하성은 지난 2일 애틀랜타 이적 직후 빅리그 복귀했다. 3일 첫 경기에서 4타수 2안타를 때렸다. 그리고 2번째 경기였던 이날 시즌 3호 홈런을 결정적인 순간 때려냈다.
애틀랜타는 올해보다 내년이 더 중요한 구단이다. 올 시즌 포스트시즌 진출은 사실상 좌절됐고, 내년 자존심 회복을 벼르는 중이다. 시즌 막판 잔여 연봉 부담을 감수하며 김하성을 탬파베이에서 데려온 것도 내년을 바라본 선택이다.

김하성의 이날 홈런은 애틀랜타 유격수가 기록한 시즌 첫 홈런이었다. 그만큼 올해 애틀랜타 유격수들은 타석에서 처참한 결과를 남겼다. 김하성 영입 전까지 유격수 OPS 0.524로 리그 30개 팀 중 30위였다. 취약 포지션 유격수 보강을 위해 데려온 김하성이 오자마자 장타를 때려주니 기대치가 한껏 올라갈 수밖에 없다. 김하성은 팬들에게도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김하성은 이날 경기 후 현지 중계진과 그라운드 인터뷰에서 “팀이 이길 수 있는 홈런을 쳐서 기분이 좋다”면서 “합류 후 좋은 홈런을 쳐서 팀이 이겼다. 이제 홈으로 돌아가는데, 애틀랜타 팬들이 엄청나게 열광적인 걸 알아서 기대된다”고 말했다.
김하성은 애틀랜타 홈구장 트루이스트 파크만 가면 펄펄 날았다. 지난해까지 13경기에 출장해 48타수 16안타(타율 0.333)에 3홈런을 때렸다. 트루이스트 파크에서 OPS가 1.014에 달한다. 김하성은 오는 6일 시애틀전을 통해 홈 팬들에게 첫선을 보일 전망이다.
심진용 기자 s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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