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기에 앉아 스마트폰 보는 습관... 치질 위험 46% '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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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실에 갈 때도 손에서 스마트폰을 놓지 못하는 습관이 치질 발병 위험을 최대 46%까지 높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보스턴 베스 이스라엘 디커니스 메디컬센터 연구팀은 국제학술지 《플로스 원(PLOS One)》에 발표한 논문을 통해, 화장실에서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습관과 치질 발병의 상관관계를 규명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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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실에서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습관이 무의식적으로 변기에 앉아있는 시간을 늘려 치질 위험을 높일 수 있다는 점이 밝혀졌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9/04/KorMedi/20250904154713695fjfp.jpg)
화장실에 갈 때도 손에서 스마트폰을 놓지 못하는 습관이 치질 발병 위험을 최대 46%까지 높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스마트폰이 치질의 원인이 될 수 있다는 과학적 근거가 제시된 것이다.
미국 보스턴 베스 이스라엘 디커니스 메디컬센터 연구팀은 국제학술지 《플로스 원(PLOS One)》에 발표한 논문을 통해, 화장실에서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습관과 치질 발병의 상관관계를 규명했다고 밝혔다. 그동안 경험적으로 알려졌던 속설인 '화장실에서 스마트폰을 하면 치질이 생긴다'를 통계적으로 입증한 첫 연구다.
연구팀은 대장내시경 검사를 받은 45세 이상 성인 125명을 대상으로 생활 습관을 분석했다. 연구팀은 이들의 식단, 운동량, 배변 시 힘을 주는 습관 등과 함께 변기에 앉아 있는 시간, 화장실 내 스마트폰 사용 여부 등을 면밀히 조사했다.
그 결과 연령, 성별, 체질량지수(BMI) 등 치질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다른 변수들을 모두 통제한 후에도, 화장실에서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그룹은 그렇지 않은 그룹보다 치질에 걸릴 위험이 46%나 더 높았다.
연구 참여자의 3분의 2는 화장실에 스마트폰을 가져간다고 답했으며, 주로 뉴스나 소셜미디어를 이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치질 발병의 핵심 원인으로 '화장실 체류 시간'을 지목했다. 스마트폰을 사용하지 않는 사람들은 화장실에 머무는 시간이 5분을 넘는 경우가 7.1%에 불과했지만, 스마트폰 사용자 그룹에서는 그 비율이 37%로 5배 이상 높았다.
연구를 이끈 트리샤 파스리차 위장병 전문의는 "스마트폰에 몰두하면 무의식적으로 변기에 앉아 있는 시간이 길어진다"며 "이로 인해 항문 주변 조직에 가해지는 압력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조직을 약화시켜 정맥을 부풀어오르게 한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스마트폰 사용 그룹과 비사용 그룹 간 변비 유병률에는 큰 차이가 없어, 힘을 주는 습관이나 배변의 어려움보다는 장시간 앉아있는 행동 자체가 치질의 유력한 원인으로 지목됐다.
파스리차 박사는 대학생을 대상으로 진행 중인 후속 연구를 언급하며 "거의 모든 학생이 화장실에 스마트폰을 가져간다고 답했다"면서 "젊은 세대가 이전 세대보다 더 이른 나이에 치질로 고통받을 수 있다"는 우려를 표했다. 미국에서는 매년 약 400만 건의 병원 방문이 치질 때문에 발생할 정도로 흔한 질환이다.
연구팀은 치질을 예방하기 위해 "배변 시간이 길어지는 이유가 정말 배변이 어려워서인지, 아니면 스마트폰에 정신이 팔렸기 때문인지 스스로에게 물어봐야 한다"면서 "부득이하게 스마트폰을 사용하더라도 '틱톡 영상 두 개만 보고 나온다'는 식으로 스스로 시간을 제한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김다정 기자 (2426w@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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