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온, 美서 2조원 규모 ESS 수주… LFP 배터리 해외 첫 성과

박한나 2025. 9. 4. 1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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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온이 미국에서 약 2조원 규모의 ESS(에너지저장장치) 대형 프로젝트를 따냈다.

2021년 법인 출범 이후 ESS 사업에서의 첫 조 단위 해외 수주로, 리튬인산철(LFP) 배터리 생산라인을 적기에 준비한 것이 큰 몫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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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랫아이언에 7.2GWh 규모 공급
LFP 생산라인 선제적 구축 성과
美 전기차 라인 일부 전환 예정
미국 조지아주 SK배터리아메리카 공장 전경. SK온 제공.


SK온이 미국에서 약 2조원 규모의 ESS(에너지저장장치) 대형 프로젝트를 따냈다. 2021년 법인 출범 이후 ESS 사업에서의 첫 조 단위 해외 수주로, 리튬인산철(LFP) 배터리 생산라인을 적기에 준비한 것이 큰 몫을 했다.

SK온은 미국 콜로라도주에 본사를 둔 재생에너지 기업인 ‘플랫아이언 에너지 개발’과 1GWh 규모의 ESS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4일 밝혔다. SK온은 플랫아이언이 추진하는 매사추세츠주 프로젝트에 자사 LFP 배터리가 탑재된 컨테이너형 ESS 제품을 공급한다.

회사는 이번 계약과 함께 플랫아이언이 2030년까지 미국 전역에서 추진하는 6.2GWh 규모의 프로젝트에 대한 ‘우선 협상권’도 확보했다. 이번 합의에 따라 SK온은 내년부터 4년간 최대 7.2GWh 규모의 ESS 제품을 미국 현지에 공급한다.

업계에서는 ESS 배터리 1GWh당 수주 규모를 대략 3000억원으로 추산하고 있다. 최대 7.2GWh까지 확보하게 될 경우 실제 수주 규모는 2조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SK온은 내년 하반기부터 ESS 전용 LFP 배터리 양산에 돌입한다. 현지 생산 체계를 빠르게 구축하기 위해 미국 조지아주 SK배터리아메리카 공장의 전기차 배터리 생산라인 일부를 ESS 라인으로 전환할 예정이다.

SK온의 가격 경쟁력과 안정성을 갖춘 LFP 배터리로 시장을 공략한다. 공간 효율성이 높은 파우치 배터리를 적재해 고전압 모듈을 적용한 것이 특징이다.랙보다 더 작은 단위인 모듈 기반 설계로 용량을 유연하게 구성하고 확장할 수 있어 고객 맞춤형 시스템을 제공한다.

여기에 인접 모듈로의 열 확산 방지 설루션, ‘전기화학 임피던스 분광법’(EIS) 기반 배터리 진단 시스템 등을 적용해 높은 수준의 안전성도 확보했다. EIS는 배터리에 작은 전기 신호를 보내고 배터리 내부 저항과 반응 특성을 파악해 배터리 상태를 진단하는 기술이다.

이번 성과는 지난해 말 SK온이 ESS 사업실을 대표이사 직속 조직으로 격상하며 사업 역량 강화를 선언한 이후 첫 대규모 성과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ESS용 LFP 배터리 생산으로 제품 라인업과 사업 포트폴리오를 강화해 전기차 수요 둔화에 대응할 계획이다.

ESS 시장은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의 증설에 따라 급격히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산업연구원은 최근 세계 ESS 시장 규모를 2023년 44GWh에서 2030년 506GWh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SK온은 올해 말 예정된 국내 배터리 ESS 장주기 프로젝트에도 대응하기 위해 LFP 국내 생산 계획을 수립하고 있다. 아울러 아울러 전기차용 LFP 배터리 기술 개발을 완료해 현재 다수의 완성차 고객사와 수주를 논의 중이다.

최대진 SK온 ESS사업실장은 “이번 계약은 배터리 케미스트리와 사업 포트폴리오를 동시에 확장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며 “앞으로도 첨단 배터리 기술과 현지 생산 역량을 바탕으로 추가 고객사를 확보해 북미 ESS 시장에서 입지를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나단 푸어 플랫아이언 최고운영책임자는 “기술력과 현지 생산 능력을 지닌 글로벌 배터리사와의 협력이 전략적으로 중요하다”며 “SK온과 이번 파트너십을 계기로 예정된 복수의 프로젝트에서도 협력을 이어 나가길 기대한다”고 했다.

박한나 기자 park27@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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