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전국체전’ 제주가 스포츠경제 도시로 도약할 기회

강철남 2025. 9. 4. 1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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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정칼럼] 강철남 제주특별자치도의회 의원(더불어민주당.제주시 연동을)

2026년 제주지역에서 전국체육대회가 열린다. 전국 17개 시·도에서 수만 명이 참여하는 전국체전은 대한민국에서 가장 큰 체육 축제이다. 그러나 전국체전은 단순한 스포츠축제뿐만 아니라 지역경제에 막대한 파급력을 미치고 도시의 미래를 바꿀 수 있는 기회다.

실제로 2014년 제주에서 열린 전국체전은 1,172억 원의 예산으로 치러졌지만 경제효과는 2,395억 원에 달해 두 배가 넘었다. 울산, 충북, 전남 등 다른 지역 역시 평균 1.7배 이상의 경제효과를 기록했다. 더 나아가 전국생활체육대축전은 40~60억 원 규모의 예산으로도 6배 이상의 경제효과를 냈다. 2017년 제주 대축전의 경우 50억 원을 투입해 353억 원의 경제적파급성과를 거두었다. 2026년 전국체전은 단순한 대회가 아니라, 스포츠도시 인프라 확충과 관광 활성화, 산업 파급력 확대의 기회임을 보여준다.

성과를 극대화하려면 과제도 분명하다. 첫째는 항공과 관광 인프라다. 2014년 대회 때처럼 항공권 확보가 어려워지는 상황은 반드시 막아야 한다. 항공사 증편과 특별 수송편 확보, 교통과 숙박을 연계한 체류형 관광 상품, 관광공사·항공사·숙박업계 간 협력 체계 구축이 필요하다.

둘째는 체전 유산의 환원이다. 대회 후 고가의 경기 장비가 창고에 방치되는 것은 낭비다. 이를 지역 학교와 생활체육 현장, 전지훈련에 활용되어야 하며, 교육·체험 프로그램과 연계해 활용해야 한다. 특히 체육자산을 투명하게 관리하면 도민 건강, 관광, 훈련 유치, 일자리 창출까지 이어질 수 있다.

셋째는 장기 전략이다. 전국체전을 지역 축제와 결합해 장기 체류형 관광 모델을 개발하고, 대회 수익을 생활체육에 재투자하는 구조를 만들어야 한다. 이를 통해 제주는 지속 가능한 '아시아 스포츠 중심 도시'로 도약할 수 있다.
강철남 제주특별자치도의회 의원.

이 과정에서 제주특별자치도의회의 역할은 막중하다. 체전 유산 관리와 활용을 제도화하는 조례 제정, 민관 협력의 법적 기반 마련, 예산 심사와 성과 관리, 도민 공청회와 토론회를 통한 사회적 합의 확산이 필요하다. 전국체전은 스포츠·관광·일자리 창출과 연결된다.

2026 제주 전국체전은 일회성 행사가 아니다. 경제와 관광, 체육과 지역 발전을 아우르는 플랫폼이자, 제주가 스포츠경제 도시로 도약할 절호의 기회다. 이를 성공으로 이끌기 위해서는 경제효과 극대화, 인프라 대비, 유산 환원, 산업 연계, 도민 참여가 모두 맞물려야 한다. 특히 행정과 체육회, 그리고 제주도민이 함께 힘을 모을 때 2026년 전국체육대회와 전국장애인체육대회는 진정한 성공을 거둘 수 있을 것이다. 얼마남지 않은 기간 동안 체계적인 준비가 제주 미래를 바꾸는 힘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