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탐희→엄정화→장근석' 암 투병…★들의 울림 있는 용기 [리폿-트]

이동건 2025. 9. 4. 1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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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 투병 사실을 고백한 스타들의 이야기는 단순한 개인사가 아니라, 사회 전체가 마주하는 질문을 던진다.

3일 '새롭게하소서' 채널에 올라온 영상에서 암 투병 사실을 밝힌 박탐희는 "심장에서 쿵 소리가 나며 지하로 확 빨려들었다가 올라오는 느낌이었다"고 암 진단 당시 심경을 밝혔다.

지난해 장근석은 "수술한 지 2주가 됐고, 아직 입을 벌리기 어렵다"며 팬들의 걱정을 우려해 암 투병 사실 공개를 미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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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리포트=이동건 기자] 암 투병 사실을 고백한 스타들의 이야기는 단순한 개인사가 아니라, 사회 전체가 마주하는 질문을 던진다. 병의 고통을 감추는 대신 드러내는 순간, 그들의 삶은 더이상 사적인 차원이 아니다. 용기의 무게가 그만큼 커진다는 뜻이다.

대중 앞에 선다는 건 언제나 강인함을 요구한다. 웃음과 매끈한 모습 뒤 감춰진 불안, 고통, 두려움은 쉽게 내보일 수 없는 것들이다. 암이라는 단어를 직접 꺼내는 순간, 스타는 자신을 향한 시선이 동정과 우려로 바뀔 수 있음을 안다. 그럼에도 말한다는 건 자신을 온전히 받아들이겠다는 결심이자, 누군가에게 "당신은 혼자가 아니에요"라는 메시지가 된다.

박탐희의 고백도 그랬다. 3일 '새롭게하소서' 채널에 올라온 영상에서 암 투병 사실을 밝힌 박탐희는 "심장에서 쿵 소리가 나며 지하로 확 빨려들었다가 올라오는 느낌이었다"고 암 진단 당시 심경을 밝혔다.

"지인들을 비롯해 많은 분들이 암이나 질병으로 힘들어하신다. 나 또한 그런 시기를 겪었고, 열심히 관리하니까 지금처럼 일상 생활을 하고 있다는 걸 보여드리면서 응원과 희망을 전하고 싶었다."

2017년 5월 암 환자가 된 당시 그의 나이는 40세였다. "남겨질 아이들이 엄마 없이 자랄 수 있다는 것에 고통스러웠다"는 박탐희는 8년간 암 치료에 집중했고, 2021년 KBS1 '속아도 꿈결'로 안방극장에 컴백하게 됐다.

엄정화도 2010년 갑상선암 수술을 받으며 아픈 세월을 견뎠다. 성대 마비로 8개월간 말을 하지 못한 그는 재활을 통해 목소리를 되찾았고, 2016년 무대에 복귀했다.

지난달 자신의 채널에서 갑상선암 투병 당시를 떠올린 그는 "수술실에 들어가는데 두 가지 생각이 동시에 들었다"며 눈물을 보였다. "내 자식이 없다는 게 다행이라는 생각과, 만약 있었다면 내가 수술받는 걸 보고 얼마나 힘들어했을까 싶었다는 생각이 교차했다"고. 엄정화는 "하지만 동시에, 같은 이유로 그게 너무 슬펐다"고 털어놓았다.

진태현과 장근석 역시 갑상선암으로 투병했다. 진태현은 "사랑하는 아내와 반려견이 큰 힘이 되어줬다"며 "왜 이런 일이 생겼을까 생각하지 않는다. 이 시간을 계기로 더 돌아보고, 더 나누고, 더 사랑하려 한다"고 의연한 모습을 보였다. 그는 지난 7월 완치 소식을 전해 많은 이들의 축하를 받았다.

지난해 장근석은 "수술한 지 2주가 됐고, 아직 입을 벌리기 어렵다"며 팬들의 걱정을 우려해 암 투병 사실 공개를 미뤘다고 밝혔다. 수술 후에는 몸을 제대로 가누지 못할 정도로 회복에 어려움을 겪었다고. 지난 7월 MBC '라디오스타'에서도 "작년에 몸이 좀 아팠다"며 "아픔을 이야기했을 때 공감이 더 어려울 것이라고 생각했다. 상대방이 나한테 '괜찮냐'고 하는데, 겪어보지 못한 아픔이고 일부러 신경을 쓰는 게 좀 더 부담스러울 것 같아서 이야기를 안 했다"고 사려깊은 면모를 드러냈다.

이처럼 스타들의 투병 고백은 동시에 상실의 언어다. 몸의 자유를 잃어가는 과정, 무대와 카메라 앞에 서던 자신을 잃어가는 과정, 그 안에서 버텨내야 하는 자기존엄의 문제까지. 그 아픔의 깊이를 다 헤아릴 수 없지만, 그 고백의 울림만큼은 오래도록 남는다.

결국 이들의 용기는 두 겹이다. 생존을 향한 싸움에서 버티는 힘, 그리고 그 싸움을 세상 앞에 내놓는 힘. 이 두 가지가 겹쳐질 때 우리는 비로소 인간이 얼마나 단단하고 동시에 얼마나 연약한 존재인지 다시금 깨닫게 된다. 스타들의 위대한 투쟁을 응원하게 되는 이유다.

이동건 기자 ldg@tvreport.co.kr / 사진=TV리포트 DB, 엄정화 채널, '새롭게하소서' 채널, SBS '미운우리새끼', MBC '라디오스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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