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라돔 시대’ 준비하는 이숭용 감독…최정·김광현의 후계자 찾을까

유새슬 기자 2025. 9. 4. 1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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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숭용 SSG 감독이 선수단과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SSG랜더스 제공



이숭용 SSG 감독이 청라돔 시대를 준비하는 중책을 맡았다. SSG 구단은 젊은 선수들의 육성을 이 감독의 주요 성과로 밝혔지만 육성과 성적은 근본적으로 뗄 수 없다는 점에서 정규시즌 20경기도 남겨두지 않은 이 감독의 어깨는 더욱 무거워졌다.

이 감독의 전임자인 김원형 감독은 2022시즌 SSG의 와이어 투 와이어 통합 우승을 이끌고 2023년은 정규시즌 3위로 준플레이오프에 진출했다. 하지만 준플레이오프에서 내리 3연패를 당하면서 시즌 중 경질당했다. 구단은 세대교체를 명분으로 내걸었으나 문책성 해임이라는 해석이 많았다.

이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첫 시즌인 2024년 SSG는 KT와 5위 결정전에서 패배해 포스트시즌에 진출하지 못했다. 올 시즌 SSG는 4일 현재 3위를 수성하고 있는데 가을야구행을 단정하기는 여전히 이르다. 그런데도 구단은 이번 재계약을 정규시즌이 한창일 때 전격 단행했다.

구단은 3일 재계약을 발표하며 이 감독의 ‘리모델링’ 야구에 대한 신뢰를 강조했지만 육성도 기본적으로 팀 성적이 받쳐줘야 가능하다. 힘든 상황을 이겨내는 방식을 터득하는 것 못지않게 젊은 선수들이 승리의 경험을 쌓고 큰 무대를 경험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사령탑들은 입을 모은다.

이 감독도 3일 “재계약 이야기를 처음 들었을 때 기분 좋았고 그다음부터는 머리가 아팠다. 특히 어린 선수들에게는 청라돔으로 가는 과정이 포스트시즌을 한 번 겪는 것과 안 겪는 것은 천지 차이라고 생각한다. 꼭 포스트시즌에 진출할 수 있도록 할 수 있는 노력을 최대한 할 것”이라고 말했다.

프렌차이즈를 대표할 새 스타플레이어를 발굴하는 일도 시급하다. SSG의 간판스타 최정(38)과 김광현(37)은 2028년이면 40대에 접어든다. 각각 2028년, 2027년까지 계약한 두 선수 모두 공교롭게 올 시즌 크고 작은 부상으로 부침을 겪고 있다.

최정은 20대 초반이던 2000년대 중반부터 리그에서, 김광현도 비슷한 시기 굵직한 국제무대에서 두드러지는 존재감을 보이며 몸집을 키웠다. 현재 젊은 선수들이 포진한 SSG에는 뒤를 이을 만한 스타가 아직은 쉽게 눈에 띄지 않는다. 최근 경기에서도 최정의 홈런 타점에 팀이 의존해야 하는 경우가 많았다. 이 감독이 “젊은 야수들이 근성과 승부욕이 부족하다. 치열하게 고민해야 한다”고 쓴소리를 뱉은 이유다.

두드러지는 기량을 가진 젊은 선수가 안정적으로 성장하는 발판을 마련해야 찬란한 청라돔 시대를 열 수 있다. 이 감독은 3일 “어린 선수들에게는 조금 더 혹독하게 할 생각이다. 우리 팀이 다른 팀에게 두려움의 대상이 되려면 어린 선수들의 기량이 올라와야 한다. 올해 마무리 캠프부터는 더 곡소리가 나지 않을까 싶다. 지금부터 잘 준비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유새슬 기자 yooss@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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