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스도 지키지 못한 KIA, 가을야구 길은 멀다

주홍철 기자 2025. 9. 4. 1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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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10경기 3승 7패, 승률 0.300 리그 최하위
-잔여 20경기서 최소 6할 승률 필요…홈 13경기 승부처
-NC·삼성과 맞대결 성과 없인 반등 어려워
KIA 타이거즈 선발 네일이 지난 3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SSG 랜더스와의 홈 경기에서 역투하고 있다. /사진=KIA 타이거즈 제공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가 선발 ‘에이스’ 네일을 투입하고도 승리로 연결하지 못했다. 투타의 엇박자가 이어지며 가을야구 진출은 갈수록 멀어지고 있다.

KIA는 지난 3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SSG 랜더스와의 홈 경기에서 1-2로 역전패했다. 이날까지 4연패 늪에 빠진 KIA는 57승 63패 4무(승률 0.475)로 리그 8위에 머물렀다. 5강 마지노선과의 격차는 4경기로 벌어졌다.

전날 대전 한화전에서 3-21로 대패한 KIA는 분위기 반전을 위해 선발 로테이션을 조정, 당초 4일로 예정된 네일의 등판을 하루 앞당기는 강수를 뒀다. 3연패를 끊고, 3위 SSG를 상대로 승차 좁히기에 나섰지만 끝내 반전에는 실패했다.

KIA는 1회말 최형우의 희생플라이로 선취점을 뽑았으나, 2회초와 3회초 각각 한 점씩 내주며 곧바로 역전을 허용했다. 2회말과 5회말에 선두타자가 출루했지만 병살타로 기회를 날렸고, 9회말 무사 1·2루 기회마저 삼진 3개로 막히며 아쉬움을 삼켰다.

이날 KIA 타선은 9안타와 1볼넷을 묶어 단 1득점에 그쳤다. 특히 후반기 내내 지적돼 온 ‘득점권 부진’이 여전히 발목을 잡았다. 팀의 후반기 득점권 타율은 0.224로 리그 최하위다. 선발이 제 몫을 했지만, 타선의 무기력은 끝내 극복되지 않았다.

이제 KIA의 잔여 경기는 20경기. 이번 주와 다음 주가 가을야구 성패를 가를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그러나 전망은 밝지 않다. ‘필승 카드’ 네일마저 승리로 만들지 못한 현실은 KIA가 안고 있는 구조적 문제를 더욱 선명하게 드러낸다.

마운드 운영의 기복, 타선의 집중력 부족, 수비 불안이 겹치며 팀 전체가 흔들리고 있다.

최근 10경기 성적도 3승 7패(승률 0.300)로 리그 최하위다.

냉정한 숫자는 더 가혹하다. 5강 진입을 위해선 잔여 경기에서 최소 13승, 안정권은 15승이 필요하다. 승률로는 각각 0.650과 0.750. 자력으로 포스트시즌 진출은 가능하지만, 현실적 장벽은 높다.

이에 반해, 4-6위권 팀들은 5할 안팎의 승률만 유지해도 가을야구 가능성을 이어갈 수 있다.

KIA가 이들을 추월하기 위해선 극적인 반전 없이는 어렵다.

다만 희망 요소가 전혀 없는 건 아니다.

광주에서 13경기가 남은 만큼 안방에서 최대한의 승수를 쌓는 게 관건이다. 여기에 중위권 경쟁팀인 NC와의 6경기, 삼성과의 3경기 맞대결에서 호성적을 거둔다면 승산은 있다.

이번 주말 창원 NC와의 2연전이 그 출발점이다. 이어 다음 주 주중 삼성과의 2연전도 승부처다.

하지만 주중 SSG와 kt전에서 먼저 연패를 끊어내지 못한다면, KIA의 가을야구 문은 조기에 닫힐 수 있다.

그 경우 남은 18경기에서 사실상 독주에 가까운 성적을 내야 하는데, 현실적으로는 기적에 가깝다.

/주홍철 기자 jhc@kj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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