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IFF 2025] 밖에선 최신 영화, 안에선 OTT 시리즈… 두 배의 감동
‘안시 영화제’ 작품상 ‘아르코’ 등
작품성·대중성 겸비 8편 선정
OTT 시리즈 무대 ‘온 스크린’
넷플릭스 ‘당신이 죽였다’ 등
국내외 작품 각 3편 처음 공개

관객 친화 섹션인 오픈 시네마와 OTT 시리즈를 초청하는 온 스크린에선 다채로운 화제작을 만나볼 수 있다. 영화 팬들은 영화의전당 야외극장과 극장을 오가며 세계 각국의 최신 영화와 시리즈를 즐길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오픈 시네마
신작부터 고전까지 다양한 작품을 야외 스크린에서 만나는 오픈 시네마는 BIFF만의 개방성과 축제성을 보여주는 상징적 섹션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올해 오픈 시네마에는 총 8편이 선정됐다. 작품성과 대중성을 겸비한 신작과 국제적 화제작을 야외에서 즐길 수 있는 대표 프로그램으로, 매년 높은 관심을 모아왔다.




배우 정우가 직접 각본을 쓰고 연출에 도전한 영화 ‘짱구’도 주목받는다. 2009년 화제를 모은 영화 ‘바람’ 이후의 이야기를 이어간 작품으로, 영화배우의 꿈을 안고 서울로 향한 청춘의 성장 서사를 그렸다. ‘그 겨울, 나는’으로 2021년 부산국제영화제에서 3관왕을 차지한 오성호 감독이 공동 연출에 나섰다. 제작은 드라마 ‘겨울연가’와 넷플릭스 시리즈 ‘폭싹 속았수다’로 잘 알려진 팬엔터테인먼트가 맡았다.
대만의 인기 배우 허광한이 군 복무 후 복귀작으로 선택한 ‘타년타일’은 월드 프리미어로 공개된다. 시간과 중력이 다른 세계에서 하루와 1년의 간극을 넘나드는 판타지 로맨스를 그린 작품이다. 원예림이 여주인공으로 출연하며, 홍콩 영화계의 거장 실비아 창이 프로듀서로 참여했다. 실비아 창은 올해 BIFF에서 여성 영화인을 기리는 ‘까멜리아상’ 수상자로도 선정됐다.

■온 스크린
부산국제영화제는 OTT 플랫폼 시리즈를 최초 공개하는 온 스크린 부문을 통해 올해도 주목할 만한 작품들을 선보인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영화와 시리즈의 경계가 허물어지면서, BIFF는 극장 영화뿐 아니라 OTT 플랫폼 오리지널까지 포용하는 축제로 확장해왔다. 지난해 ‘지옥2’ ‘강남 비-사이드’ 등 기대작을 선보인 데 이어, 올해는 한국과 해외 작품을 각각 3편씩 총 6편을 공개한다.



해외 신작도 풍성하다. 넷플릭스 ‘이쿠사가미: 전쟁의 신’은 1878년 일본을 배경으로 292명의 전사가 상금을 두고 생존 경쟁을 벌이는 액션 드라마다. 오카다 준이치 등 일본 대표 배우들이 총출동했다. 넷플릭스 ‘로맨틱 어나니머스’는 오구리 슌과 한효주가 주연을 맡아 초콜릿을 매개로 두 남녀가 치유와 사랑을 찾아가는 과정을 그린다. 츠키카와 쇼 감독 특유의 따뜻한 연출이 돋보인다. 그런가 하면, ‘회혼계’는 서기와 리신제가 주연을 맡아 딸을 잃은 엄마들이 사망한 사기범을 되살리며 시작되는 복수를 그린다. 천정다오·쉬자오런 감독이 공동 연출을 맡아 긴장감을 끌어올린다.
온 스크린은 세계적인 OTT 플랫폼과 협력해 기대작을 최초로 소개하는 자리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BIFF는 영화와 시리즈가 공존하는 장을 마련하며 국제 영화제가 나아갈 새로운 방향을 제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