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여년간 성게 560만마리 없앴더니…축구장 61배 바다 숲 돌아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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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한 비영리환경단체가 10여년간 꾸준히 성게를 없애는 방법으로 무려 축구장 61배 크기의 태평양 연안 바다숲을 회복시킨 것으로 나타났다.
영국 가디언은 최근 '잊힌 숲: 어떻게 560만마리의 보라성게를 부숴서 캘리포니아의 다시마 낙원을 구했나' 제목으로 미국의 비영리환경단체 '베이재단'과 잠수부 수십명이 캘리포니아 남쪽 샌타모니카만 바닷속에서 1만5575시간 동안 보라성게 560만마리를 망치로 부숴 바다숲 33헥타르를 되살렸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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캘리포니아 바다 숲 복원한 미국 환경단체

미국의 한 비영리환경단체가 10여년간 꾸준히 성게를 없애는 방법으로 무려 축구장 61배 크기의 태평양 연안 바다숲을 회복시킨 것으로 나타났다.
영국 가디언은 최근 ‘잊힌 숲: 어떻게 560만마리의 보라성게를 부숴서 캘리포니아의 다시마 낙원을 구했나’ 제목으로 미국의 비영리환경단체 ‘베이재단’과 잠수부 수십명이 캘리포니아 남쪽 샌타모니카만 바닷속에서 1만5575시간 동안 보라성게 560만마리를 망치로 부숴 바다숲 33헥타르를 되살렸다고 보도했다. 이곳에는 예전처럼 다시마 숲과 다양한 생물들이 회복되고 있다고 베이재단은 밝혔다. 다시마가 풍부해지면서 수질이 좋아졌고, 캘리포니아 왕새우가 돌아왔으며, 다시마 농어와 놀래기가 풍부해졌고, 홍성게의 생식소가 더 커졌다.
애초 이 바다숲엔 최대 길이 30m에 이르는 거대한 태평양 다시마가 가득 자라고 있었다. 그러나 여러 요인으로 다시마 숲은 80%나 줄었다. 다시마를 먹어치우는 보라성게를 잡아먹는 바다수달이 19세기 사냥꾼들에 의해 멸종됐고, 1940~1970년대엔 주변 화학공장에서 대량의 디디티(DDT·유독성 살충제)가 바다로 유입됐다. 최근엔 보라성게를 잡아먹는 불가사리가 병에 걸려 녹아버렸다.

이렇게 살아남은 보라성게는 처음엔 다시마 자투리를 먹다가 나중엔 다시마 자체를 먹어치우기 시작했다. 베이재단의 연구에 따르면, 적정 개체 수가 1㎡당 2마리인 보라성게의 수는 1㎡당 70~80마리에 이르렀다. 보라성게가 많아진 바다에선 다시마가 사라졌다.
태평양 다시마는 큰 해조류로, 하루 최대 60㎝까지 자라고 최대 길이가 30m에 이른다. ‘바다의 세쿼이아’로 불릴 만큼 많은 양의 탄소를 저장하고, 해양생물 800종 이상에게 서식지를 제공하며, 파도의 위력을 약화한다. 바다의 나무이자 숲이자 바다 생태계의 지킴이다.
흥미로운 점은 성게를 제거하고 다시마를 되살리는 이 사업에 성게를 잡는 어부들이 참여했다는 점이다. 오랜 성게 어부인 테리 허직은 2012년부터 하루에 9시간씩 성게를 부수는 일을 해왔다. 그는 이 사업에서 가장 많은 성게를 제거한 사람 가운데 하나다. 톰 포드 베이재단 대표는 “테리가 없었다면 우리는 이 일을 해낼 수 없었을 것”이라며 “우리는 테리와 같은 어부들에게 바다숲을 되살리도록 지원했고, 부실한 성게를 제거하고 다시마를 되살린 것은 성게 어업에 오히려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김규원 선임기자 ch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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