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무상태 좋아 보이려 용역대금 상습 미지급한 한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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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수력원자력이 재무상태를 개선한단 이유로 한국전력공사 자회사인 한전KPS에 매해 지급해야 할 수천억원대 공사·용역 대금을 고의로 늦게 지급한 것으로 드러났다.
장부상으로는 마치 한수원이 수천억원을 절약한 것처럼 보였지만, 이는 한수원이 계약 상대방인 한전KPS에 각종 용역대금 청구를 미뤄달라고 요구해 가능한 일이었다.
한수원은 이런 식으로 한빛1·4호기 정비용역, 월성 원자력본부 취수설비 정비공사 등의 대금 지급을 반복적으로 미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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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전KPS, 수년 간 부담 떠안아

장부상으로는 마치 한수원이 수천억원을 절약한 것처럼 보였지만, 이는 한수원이 계약 상대방인 한전KPS에 각종 용역대금 청구를 미뤄달라고 요구해 가능한 일이었다. 미지급 대금이 한수원 측 장부에 기재되지 않아 겉보기에 재무상태가 개선된 것처럼 보이는 일시적 효과를 누린 셈이다.
부담은 한수원의 요구에 응한 한전KPS가 떠안았다. 한전KPS는 2023년 8월 발전소 정비용역 대금 청구 절차를 밟지 않아 250억원을 받지 못했다. 한수원은 그 돈을 293일이 지나서야 지급하면서도 지연이자는 주지 않았다. 한수원은 이런 식으로 한빛1·4호기 정비용역, 월성 원자력본부 취수설비 정비공사 등의 대금 지급을 반복적으로 미뤘다.

감사원은 한수원 측에 대금 지급이 늦어지지 않도록 관련 업무를 철저히 하라고 주의를 주고, 용역업체의 계약 의무가 실질적으로 이행됐다면 관련 대금을 재무제표상 비용과 부채로 기재하는 방안을 마련하라고 통보했다.
배민영 기자 goodpoint@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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