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간 VC] 11곳 VC가 3곳 이상 스타트업 투자… 벤처투자 3개월 연속 증가
97곳 4425억 투자유치
전년 동기比 7.4% 증가
딥테크 중심 투자 활발

얼어붙었던 벤처투자 시장에 3개월 연속 훈풍이 불고 있다. 6월과 7월에 이어 지난달에도 벤처캐피털(VC)들의 스타트업 투자 규모가 1년 전 대비 증가했다. 특히 지난달 한 달 동안 세 차례 이상 투자를 집행한 VC 등 기관 투자자가 10곳을 넘어섰다.
4일 스타트업 분석 플랫폼 혁신의숲이 발표한 ‘스타트업 투자유치 결산’에 따르면 지난달 총 97곳 스타트업에 약 4425억원 신규 투자가 이뤄졌다. 지난해 8월 79개 스타트업에 약 4120억원 투자가 이뤄졌던 것과 비교해 금액 기준 7.4% 증가했다.
스타트업 투자유치 결산은 혁신의숲을 운영하는 VC 마크앤컴퍼니가 시드(seed) 단계 투자부터 상장 전 자금조달(프리IPO) 단계까지 국내·외 VC 및 기관 투자자들의 스타트업 신규 투자를 집계한 것으로, 지난 6월에 이어 3개월 연속 증가했다.
올해 들어 5월까지 벤처투자 시장은 위축을 이어왔다. 경기 침체로 투자가 위축된 데 더해 상장 문턱 상향에 투자금 회수마저 어려워지면서 벤처투자 시장이 혹한기를 넘어 빙하기에 접어들었다는 관측이 나오기도 했지만, 최근 반등으로 돌아섰다.
업계에선 2022년 금리 인상 이후 침체를 겪은 벤처투자 시장에 훈풍이 불기 시작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특히 벤처투자 시장 침체에 스타트업들의 몸값이 하향 조정되면서 VC들이 다시 투자금 집행에 나서는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다.
실제 지난달 세 차례 넘는 신규 투자를 집행한 VC만도 하나벤처스, 컴퍼니케이파트너스, 스마일게이트인베스트먼트, 신한벤처투자, 롯데벤처스, IBK벤처투자, 스틱벤처스, 퓨처플레이, 시리즈벤처스 등 11곳에 달했다. 500글로벌은 5개사에 투자했다.

지난 6월 출범한 이재명 정부가 창업·벤처 4대 강국 도약을 내건 것도 VC들의 투자 행보에 영향을 미쳤다. 당장 내년 중소벤처기업부가 모태펀드 출자 규모를 역대 최대인 1조1000억원으로 편성하면서, 신규 펀드 조성을 위한 소진 필요가 커졌다.
분야별로는 AI·블록체인 등 딥테크에 대거 투자가 몰렸다. 투자유치 기업 수와 투자유치 금액 모두에서 1위를 기록했다. 특히 대규모언어모델(LLM) 개발 AI 기업인 ‘업스테이지’로 산업은행, 인터베스트, KB증권, 프라이머사제 등이 총 620억원을 투자했다.
이외 ‘프렌들리에이아이’(275억원), ‘셀렉트스타’(205억원) 등 AI 스타트업들이 신규 투자를 유치하며 딥테크를 향한 투자자들의 관심을 다시 입증했다. 블록체인 기반 엔터테인먼트 플랫폼 ‘코스모(Cosmo)’를 운영하는 ‘모드하우스’에도 210억원 투자가 몰렸다.
혁신의숲 운영사인 마크앤컴퍼니는 “지난달 AI·블록체인 등 딥테크 분야가 단일 카테고리로서 압도적인 존재감을 보였다”면서 “산업 전반의 디지털 전환 가속화와 맞물린 구조적 변화로 딥테크 분야로의 투자 규모는 계속 늘어날 전망”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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