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과 둘만의 시간” 한밤중 워터파크 무단침입한 아빠

김명일 기자 2025. 9. 4. 1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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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장한 워터파크에서 단둘이 물놀이를 하고 있는 아빠와 아들. /데일리메일

러시아에서 한 아버지가 11살 아들과 자신이 일하는 워터파크에 무단 침입해 한밤중 물놀이를 즐기다 적발된 사연이 알려졌다.

2일 데일리메일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지난달 26일 러시아 하바롭스크에 있는 한 워터파크의 직원이 밤 11시쯤 자신의 아들을 데리고 폐장한 워터파크 안으로 몰래 들어갔다.

이 직원은 아들의 11번째 생일을 기념해 ‘평생 기억날 생일’을 선물해 주고 싶다며 아무도 없는 워터파크에서 함께 노는 이벤트를 마련한 것이었다.

워터파크 보안 카메라에는 두 사람이 수영장에서 물장구를 치고, 수영을 하고, 워터 슬라이드를 이용하는 모습 등이 포착됐다.

이후 해당 직원은 워터파크에 무단 침입한 사실이 발각돼 해고 위기에 처했지만, 사연을 들은 사측은 그냥 넘어가기로 했다.

워터파크 사장은 “한 직원이 마치 영화처럼 밤에 아들을 몰래 워터파크에 데려갔다”며 “그를 해고할 수도 있었다”고 밝혔다.

하지만 사장은 “그는 11살 아들의 생일을 기억에 남는 방식으로 축하하고 싶었던 것”이라며 “처음에는 충격을 받았지만, 곧 웃게 됐다”고 했다.

이어 “우리 모두 지금까지도 마음을 따뜻하게 해주는 어린 시절의 기쁜 기억이 있을 것”이라며 “우리 아이들에게도 그런 추억을 만들어 주길 바란다. 다만 앞으로는 적절한 방식으로 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워터파크 측은 이번 사건을 계기로 내부 조사를 실시해 운영상의 사각지대를 발견하고 보완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앞으로는 워터파크 영업시간을 오전 9시부터 오후 10시까지로 엄격히 준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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